릿터 노트릿터 2호

 교환인 줄 알았는데 교환이 아니였던 릿터 2호. 교환 전에 노트도 역시 보내야하겠지 흑흑 하고 있었는데 노트가 같이 랩핑된 초판으로 보내주셨다 :D 이랬는데 막 그냥 기본으로 노트가 딸려있는거면 어떡하지....? 어쨌든 나는 버지니아울프의 글귀가 쓰여진 새 릿터 2호와 노트를 받았고, 기쁜 마음에 개시했는데 노트가 저렇게 그림일기용처럼 생겨있어서 슬펐다. 차라리 그냥 무지거나 유선이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만 저런 노트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 왠지 그 분들은 그림을 잘 그리거나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일거같다는 환상이 있다. 나와 먼 세계 같은 분야라 그런가보다. 

 예전에 싸이월드가 유행일 때 같은 나이에 태어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검색한 적이 있다. 여섯명인가가 나왔는데 그 중에 싸이월드를 하고 있던 사람은 세 명. 그런데 놀러가보니 다들 예체능을 공부하고 있어서 놀랐다. 그림, 악기, 무용 이렇게 나뉘어있었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락궁 요리셋트 (팔보채세트)

동생이 탕수육 탕수육 노래를 부르다 과감하게 지른, 락궁 본점의 요리세트 3번!!!! 요리세트 3번은 팔보채와 탕수육, 물만두의 세트였는데 팔보채가 매콤해서 술 안주로 좋다는 말에 저걸 골랐으나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싫어하는 식감의 해산물도 좀 있었고. 죽순도 좀 딱딱했고..저 맥주는 동생이 사왔는데 내 취향 :) 잔에 나눠 마셨고, 한 캔 더 있는데 이건 저녁에 유부초밥이나 콩나물 볶음과 함께 먹으려고 킵해뒀다. 사실 락궁은 탕수육, 짜장, 짬뽕 요런 기본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본점 근처로 이사오면서 알게 된 락궁의 훌륭함..



요즘 콩나물 볶음을 사랑하고 있다. 한동안 파프리카랑 청경채 값이 비싸서 울었는데 엊그제 콩나물 사러 가니까 파프리카도, 청경채도 1500원에 살 수 있길래 냉큼 집어왔다 :D 콩나물도 210원에 한봉지 사와서 다음엔 500원어치를 담아올까 생각중. 큰 봉지라도 데치고 나면 푹 죽어버려서 진짜 500원 어치는 사야할 거 같고 그렇다. 장바구니 만들어야하는데 자꾸 게으름 부리니 큰일이네. 이번 주 내에 완성해야지. 어쨌든 그 콩나물이랑 청경채, 파프리카, 마늘을 넣고 슉슉 볶아 먹으면 행복해진다. 

콩나물하니까 생각났는데 예전에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 만화책이 잔뜩 있었는데 거기 실려있던 순정 만화 중에서 키 큰 남학생과 소꿉친구인 키 작은 여학생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고목나무의 매미라고 불리는 게 스트레스였던 여자아이가 둘이 서로 고백을 하고 사귀게 된 후로 남자애에게 너 콩나물 먹지마. 내가 키 클때까지 먹지마..라고 말하던 장면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이렇게 키가 크게 된거는 니가 콩나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거같다고. (남자애가 콩나물 좋아했음) 같이 밥먹을때 콩나물을 본인이 모두 흡입하는 내용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그걸 보면서 콩나물을 먹으면 정말 키가 클까 잠깐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이모에게 말했더니 "차라리 우유를 마셔" 래서 포기했지만..그 당시엔 순정만화가 재밌는 것도 많고 다양한 것도 많았는데 :-( 

사진도 찍어놨는데 그릇 가장자리를 좀 닦고 찍을걸. 아무래도 부끄러워서 못올리겠네 나 콩나물볶음 진짜 알록달록 이쁘게 잘 볶아놨는데 T_^ 


아, 달달한 모카 마시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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