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백신 Free에서 알약으로 돌아온지 꽤 지났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알약으로 정밀검사를 실행하다 보게된 2.0 공개용 테스트 모집 배너. 아무 생각 없이 뭔가 업그레이드 됐나보징?? 하고 눌러봤더니 <알약 2.0 공개용 오픈베타 이벤트> 라는 글이 보여서 또 냉큼 참여해봅니다. 어차피 쓰는 알약, 이벤트 참여할 겸 재설치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닉하요..

우선, 제 컴퓨터와 어머니 노트북에 각각 설치를 해서 사용해 본 감상은 '알약 1.0보다 무겁다' 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링크해 둔 오픈베타 이벤트의 후기들도 그렇고, 이스트소프트사에서도 그렇고 알약 2.0이 더 가볍다라고 나와있었어요. 그런데 5년정도 된 저희 어머님의 노트북에서 그냥 알약을 돌렸을 땐 별 다른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번에 알약 2.0을 설치한 후 빠른 검사와 정밀 검사, 그리고 PC 최적화를 실행하는 동안 다른 작업은 거의 할 수 없었습니다. 알약실행시켰을 때는 정말 빨랐거든요. 정밀검사도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감동했지만 네이트온 메신져 창 두 개를 띄웠을 뿐이였는데 굉장히 느려져서 재부팅 후, 그냥 알약으로 검사만 돌려야했습니다.

우리집 노트북이 이상한건가...


그에 비해 데스크탑 - 제 컴퓨터에서는 괜찮네요. 물론 저희 어머니 노트북에 비해서는 신세대인 컴퓨터이긴 하지만 역시 데스크탑이 프로그램을 돌리기엔 안정적인가 봅니다.


다만 불편했던 건 (이것도 나만 불편한 것 같음-_-;;) 조 아래 있는 검사 완료 후 설정창입니다. 어머니 노트북에서 사용할 때도 느꼈던건데 기본이 '치료대기'로 설정되어있어서 환경설정을 통해 설정을 변경해두면 잘 안먹히더라구요. 한번 설정을 저장한 후 다시 검사를 돌렸을 때 계속해서 치료 대기로 떠서 늘 자동치료를 하던 전 좀 번거롭더라구요.

일단 인터페이스도 세련되어졌고 보다 전문적으로 변형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환경설정 부분은 좀 더 단순하고, 알기 쉬워진 것 같아요. 다만 맞춤 설정이 가능한 고급 설정 부분의 안내 배너가 작아서 나이가 있는 분들이 쓰시기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련되어지긴했는데 기본 알약보다 글씨가 더 눈에 안띄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저희 집 컴퓨터야 제가 설정해둬서 상관없지만...그냥 설정을 변경하다보니 좀 찾기 어려워졌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만 대세를 거스르는 것 같아서 싱숭생숭하네요. 좋은 점을 찾아내서 그것만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기왕 쓰는거 솔직하게 쓰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본 환경설정이 편해져서 당분간은 사용할 것 같은데, 전 그냥 알약으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르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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