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llybean 시즌 1

토요일의 일기

젤리빈 2011. 3. 12. 23:00

장 자끄 상뻬


1. 요 몇일 바닐라 시럽을 추가한 카푸치노에 푸욱 빠져서 텀블러를 들고다니지 않았다. 짐이 되니까. 이디야는 바닐라 시럽을 추가해도 추가금이 없기때문에 바닐라 카푸치노를 마실때는 이디야에 간다. 시럽을 추가하지 않은 그냥 카푸치노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시럽을 추가하면 내 취향이 되는게 신기했다. 바닐라 라떼보다 바닐라 카푸치노가 더 취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엊그제 바닐라라떼 벤티사이즈를 마시면서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민할 필요 없이 바닐라는 그냥 좋은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던킨의 바닐라라떼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2. 스타벅스는 좋지 않다. 이스라엘에 무기가 공급되는 것도 문제지만 스타벅스의 커피는 불공정무역 커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걸 알면서도 오로지 벤티가 있다는 이유로 일이 많거나 지칠때마다 스타벅스를 가는 나다. 일을 다니면서 스타벅스에 가는 횟수가 늘었다. 일반 사이즈의 양도 조금 더 많지만 벤티가 있으니까. 벤티는 출근할때 사들고 가면 퇴근할때 (야근을 하게 된다해도)까지 마실 수 있다. 좋지만 마실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끊지 않는게 문제지만. 국내 프랜차이즈에서도 커다란 사이즈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가격도 적당하면 더 좋고.

3. 징크스가 있다. 일정을 미리 다이어리에 체크해두면 그 날의 약속은 꼭 펑크가 난다. 휴일이고 약속이고 높은 확률로. 아무리 기대하고 그 전부터 약속을 해뒀다해도 그렇다. 펑크다! 몸상태가 급 안좋아지거나 일이 갑자기 생기거나 상대방에게 일이 생기는 등 이런저런 일로 펑크가 나곤한다. 그리고 흰 옷을 입은 날은 커피를 쏟는다. 텀블러에 마시든 그냥 일회용 컵에 담아 마시든. 실은 엊그제 바닐라라떼 마실때도 그랬다. 왠일로 걸어오는 동안 새지 않았다고 기뻐했더니만 아....ㅠㅠ

4. 오랜만에 폭풍같은 블로그질을 하고 있자니 기분이 나아진다.

5.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볼만한 게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 영화를 잘라서 보기엔 귀찮고, 문고본 책을 몇권 더 지를까 고민중이다. 그러고보니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가 드디어 할인을 시작했다고 해서 책을 지르긴 해야한다. 기다려 도로시, 언니가 간다.

6. 언니가 간다, 하니까 생각난 언젠가의 근영이.

근영아..


+ 아직 소식을 알 수 없는 분들이 계셔서 조마조마하다. 무사하시겠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불안한거다..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