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렇게 멋진 사진을 뽑아주는 내 핸드폰에게 감사를..


지난 주말, 일산의 아람미술관에서 하고있는 장 자크 상뻬의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상뻬의 그림을 보관하고 있는 미술관에서 이번, 우리나라에서의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해외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해요. 그래서 왠지 이번이 아니면 그의 그림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벼르고 벼르다 언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갔지만 오전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특별전시회의 공간도 넓었고, 그림도 많았고, 무엇보다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가이드선으로 붙여둔 흰 선만 넘지 않으면 되는데 저희는 그걸 모르고 그림 자세히 보겠다고 다가가다가 제재 받고 그랬어요 ㅠㅠ 가실 분이 계시다면 '흰선' 주의해주세요!


상뻬의 전시회니까 당연한거지만 그의 그림이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니꼴라와 쥐스킨트의 책을 통해 봐왔던 그림들도 있었고, 제가 보지 못했던 그림들도 있었습니다. 봐왔던 그림들 역시 작은 그림이 아니라 커다란 그림으로 보고나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도록도 구입했는데 커다란 그림을 직접 봤을 때의 감동이나 박력은 느껴지지 않아서 이래서 사람들이 전시회를 다니는구나~ 재차 깨달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그림부터 최근까지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의 작업실을 재현해둔 공간도 있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독특하게 디자인 된 의자 주위엔 대학생들이 그린 상뻬의 작품들이 있었고, 독특한 의자의 아래에는 상뻬의 책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엽서가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도 정말 많이 했네요..


대학생들이 상뻬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현한 작품들과 중앙에 마련된 쉬어가는 공간. 저 의자 밑에 상뻬의 책이 한가득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고친 카메라를 들고 다녀온 나들이. 그런데 메모리가 부족해서 결국 마지막은 핸드폰으로 찍었었습니다. 소니는 구형메모리스틱을 서비스센터에서도 팔아야합니다!!!!! 흑.....


전시회 정보

기간 : 3월 20일까지
위치 : 고양 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정발산역 3번출구쪽으로 가다보면 아람누리로 연결된 출구가 있습니다)
일반 11,000원 / 도록 18,000원


한번 더 가고싶은데 위치가 위치다보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정말 좋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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