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되는 일이 없다 싶을 정도로 뭐만 하려하면 에러, 에러, 에러의 연속이였다. 거지같은 농협같으니. 그런데 노동청의 담당조정관님조차 출장이시라 오늘 날아온 문자의 내용을 문의할 수 없었지. 그리고 인터넷은 어째서인지 끊겼다고 적고나니 요즘 들어 하루 한번은 끊기니까 비가 오고, 올거같은 오늘같은 날 안끊기는게 이상한거였네!!

어쨌든 그런 하루가 계속되다보면 우울해지기 마련이라 번뇌하다 기분좋아지고 싶단 일념 하나로 뽑은 소울카드.

소울카드는 오라클로, 별도의 키워드가 없는 접근성이 아주 좋은 카드 중 하나다. 소울카드의 진입장벽이라면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카드의 크기가 크다는 것과 그림이 흔히 말하는 예쁜 그림이 아니라는 것. 소울카드 1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색채도, 붓터치도 전부 투박하고 강렬해서 어지럽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

직관적이로 카드를 뽑고, 그림을 봤을때 느껴지는 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가끔 한장씩 뽑는데 저 카드는 정말 뽑자마자 푸핫! 하고 웃어버렸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과 표정도 그랬지만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스와베쥰이치..) 날아가라, 스트레스!!라는 듯한 빛의 장풍이 너무 즐거웠다.

따지고보면 뿜어내는 빛(인지 바람인지)의 색도, 카드 아래쪽의 색감도 알록달록 화사해서 (아, 그런데 여성이였어...괜찮아 그래도 스와베쥰이치...) 뜯어보면 기분좋아질만한 구석이 잔뜩 있다.

우울한 생각들일랑 날려버리고 설거지나해야겠다. 설거지하고, 혹시 모를 고선생의 방문을 위해 밥이나 쏟아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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