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금요마감을 마치고 늦은 귀가를 하고 늦은 저녁을 먹은 조금 전,

동생이 내려온 새 원두를 신나서 모카포트에 내려놓고 보니 남은 떡이 생각 나

밥상 앞에 쭈그려앉아 커피를 옆에 두고 떡을 먹고 있었는데

엄마에게 과일 깎아먹을 쟁반을 가져다주고 오던 동생이 내 등을 발로 쳤을 때.....


움찔한 동생이 미안...이라고 말을 하기는 하였으나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왔다...


니가 야심한 시간에 뚜껑 덮인 밥상 앞에 쭈그리고 앉아 혼자 비닐에 든 떡 먹는 슬픔을 알아!!!랬더니

몰라 그런거!!!! 누가 그렇게 먹으래!!!하고 도망가버린 내 동생.....


그치...

굳이 그 떡을 비닐에 든 채로 포크로 떼먹고 있던 것도 나고

귀찮다고 밥상 세팅 안해놓고 그냥 먹던 것도 나고

떡 먹다 남겼던 것도 나고(-_-)

다 내 잘못이긴한데.....그래도 서글픈건 서글픈거고.....그런거라고...왜 몰라줘 ㅠㅠㅠㅠㅠ


근데 엄마가 오늘 받아온 쑥 버무리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왕싼커피에서 주문한 케냐 마사이도 맛있음...진짜...진짜로....


신맛 강할 것 같은 냄새였는데 신맛도, 쓴맛도 없이 부드러운 맛이 나서 놀랐다 :D

아이스커피로 연하게 마시면 진짜 맛있을듯!!! 내일은 좀 더 진하게 내려서 아이스라떼를 해마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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