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매운걸 좋아하지만 잘 못먹는 우리집안 사람들에게는 다 통하는 취향이라 신기하단 생각도 가끔 드는 불낙볶음면 사랑. 


불닭볶음면이 히트친 후 바로 나와서 짭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아니면 불닭볶음면에 비해 덜 맵고 달짝지근하기 때문인지 불낙볶음면은 안파는 곳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으며 세일도 잘 하지 않아 비싼데다 팔다가도 금새 사라지기 일쑤라 이 동네에서 불낙볶음면에 대한 지조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우리집 식구들은 나만큼 불낙볶음면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 불낙볶음면을 사다달라고 하면 꼭 불닭볶음면을 사오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음.... 이 새벽에 구구절절한 이런 포스팅을,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으로 골라 잡은건 불낙볶음면을 다 먹어서 엄마 장보러 가는 김에 사다달라고 했더니 불닭볶음면을 두 번들이나 사다주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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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마트/팔도 불낙볶음면 130gx20봉지/봉지라면.불낙면

가격
14,790원
판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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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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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불낙볶음면은 이런 겉봉으로 정말 짭스럽게 생기긴 했습니다. 사실 짭이 아닐거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애매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그렇지만 닭과 낙지는 육지와 바다의 동물이니만큼 하늘과 땅차이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맛도 굉장히 달라서요, 불낙볶음면은 물기 최대한 빼고 바짝 볶으면 불맛이 나서 정말 맛있어요! 


약간 달짝한 듯 하면서 불맛도 나고, 야채 안넣고 그냥 소스만 넣을땐 속이 화끈화끈할 정도의 매움도 가지고 있는데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호불호가 갈리긴 할 것 같습니다. 불닭볶음면처럼 공격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은은한 매운맛이라고 해야하나...


전 매운걸 잘 못먹어서 불낙에도 떡이나 야채를 왕창 때려넣고 먹는데 왜 또 존댓말로 쓰고있지..? 어쩄든 불낙 맛있어요...진짜 맛있는데 ㅠㅠㅠ


+ 위의 링크는 저와 아무 상관이 없는 곳이지만 마트에서 다섯개 번들 네 봉지를 사는 것 보다 싸보이기는 하는데 배송료가 붙을지 안붙을지 모르겠네요...안붙으면 사다 쟁여놓고 싶다..불낙 ㅠㅠㅠㅠㅠ




팔도 불낙볶음면 1

팔도 불낙볶음면 2

팔도 불낙볶음면 3


다 다른 날에 만들었지만 다 똑같은 날로 보이는 비운의 불낙볶음면들. 내 사랑을 다 드러내기엔 비주얼이 심히 똑같아서 그냥 가장 근시일에 만들어먹었던 세개만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조합은 떡국용떡 + 브로콜리 + 파프리카 + 양파 + 불낙볶음면 해서 둘이 나눠먹는건데 (물론 소스와 면은 하나만 넣습니다...) 가끔 양배추를 넣기도 하고 피망을 넣기도 하고 계란을 넣기도 하고 그르네요. 


좋아하는 야채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사실 별 다를것도 없지만요. 그렇지만 요즘은 왠지 다른 색의 야채를 먹어보고싶단 생각도 듭니다. 조만간 가지나 청경채 사러 가야겠어요. 청경채 맛있는데. 이 동네 야채가게에선 그마저도 팔지 않는.....마트는 비싸서 야채가게가 좋은데...그러고보니 브로콜리를 못본지도 꽤 됐네요. 사장님. 왜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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