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조금 전에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아직 너덜너덜해진 가심이 수습이 안되어가지고설랑 남겨보는 포스팅


ㅎ, 울고시프다 ㅠㅠ


찰리와 초콜렛 공장 원서 필사하기


올 1월 2일에 시작한 필사는 아직까지는 현재진행형으로 꼬박꼬박 하고 있다.


아주 조금이지만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비록 조금전에 다른 분들이 먼저 읽으면서 남겨두신 기록을 보고 있자니 내가 이해한 내용과 조금 다르단걸 깨닫고 단어공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 써내려 가고 있음. 사진은 어제 새벽에 챕터 5를 끝내고 분량이 많았던 챕터 6을 미리 써둔답시고 꼼지락대다가 찍어둔 것. 독서대를 사고 싶었는데 예전에 갤탭 받침대로 샀던 다이소 이젤형 독서대가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는 정말 꽉;;; 들어차게 맞아서 임시방편으로 잘 쓰고 있다.


필사를 하다보면 좋은게 내 만년필 잉크가 정말 예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냥 눈으로 책을 읽을때는 내가 영어를 모르니까 책이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재미도 없고, 덩달아 자신감도 사그라들고 그랬는데 옮겨 쓰는 과정에서 단어를 여러번 보게 되고 틀린부분이 없나 살펴보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다보니 그 시간동안, 그리고 반복해서 보는 동안 처음에 딱 봤을땐 몰랐던 부분이 이해될 때가 있다 :) 그러다보면 아, 이게 이래서! 이 얘기였구나~ 싶어서 베껴쓰다보면 재밌음. 이래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의 수기나 비법 공유를 보면 한번 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여러번 반복해서 봐야한다는 게 아닐까 싶더라.



근데 왜 울고싶냐면 위에도 살짝 썼지만 챕터 6이 앞에 썼던 챕터들에 비해 좀 길다. 물론 뒷 페이지들을 훑어보다보면 이게 평균분량인것같긴하던데 그건 그때가서 괴로워할 문제고 아직까지는 이게 제일 장벽이였음. 그러다보니 자연히 필사모드;;로 책상을 바꿔두는 시간이 길어져야하는데 이젤에 꽉 끼게 책을 끼워두다보니 책이 앞으로 쏠릴 때가 많은데 이게 은근히 좀 눈이 아프다. 그리고 키보드를 모니터 옆이나 위에 올려두지 않으면 공간도 마련되지 않아서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 꾀를 부린게 pdf 파일을 보고 쓰는거였는데 처음엔 좀 편한듯 했으나...했으나...!


찰리와 초콜렛 공장 원서 필사중


책과 단어, 문장들이 미묘하게 달랐다...이걸 분량 체크하려고 책을 뒤적이다가 알게되었는데 처음엔 단어만 몇개 다른 줄 알고 화이트로 수정하면서 쭉 읽어보는데 문장이....문장도 달라!!!!! 악!!!!! 악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페이지를 뒤로 넘겨서 마지막 한줄인가 비워두고 있던 터라 다른 종이를 잘라서 빠진 문장 있는 그 부분만 덮고 다시 쓸까란 생각도 안한 건 아닌데 지금 필사를 하는 이유가 책에 줄긋기 싫어가지고 나중에 노트에 줄그어가면서 봐야징! 했던거라 그냥 속 편하게 다시 쓰자, 라고 생각을 하지만 속은 편해지지 않고 마음은 막 답답하고....ㅠㅠ


찰리와 초콜렛 공장 원서 필사중


그래도 포스팅 하다보니까 기분이 좀 풀린다. 역시 서러울땐 징징대줘야 한다. 난 징징이니까!!


마지막으로 심기일전하려고 노트랑 틀린 부분 세팅해놓고 사진 찍어봄! 초콜렛은 한동안 빠져있던 킨더조이에서 내가 원하던 동물인형이 너무 안나와서 열받아서 바꿔서 산 킨더초콜릿바.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쓰다보면 그렇게 초콜렛이 땡길 수가 없다; 안그래도 좋아하는데 막 초코초코초코초코 캔디바~하니까 정신이 혼미해짐..근데 킨더조이의 그 연유같은 부분이 질척하지 않아서인지 재미는 덜하다. 아무래도 내일 또 킨더조이를 사와야할듯..



이러는 동안 열두시가 지나서 챕터 7도 써야한다. 쭉쭉 써버리자..그리고 낮밤 좀 다시 바꿉시다. 이제 난 다시 일을 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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