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또 감기에 걸렸다. 구정까지는 괜찮았는데 진짜 구정 당일 오후부터 골골대기 시작해서는 연휴 끝물에 바짝 열이 올라서 앓아누움. 약먹고 자는거 외에는 생산적인 일을 한 것 같지가 않다. 1월부터 꾸준히 참여해오던 북클럽(스터디모임)도 개점휴업상태로 쉬다가 연휴 끝나고나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싶어서 아주 조금씩 다시 하기 시작함. 


찰리와 초콜렛 공장 필사는 계속 하고 있는데 뭔가 부끄러워서 블로그를 새로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꾸물꾸물 북클럽 참여기록을 (몰아서) 올리고 있다. 원래 목표는 하루에 한번 카페에 올린만큼 블로그에도 성실하게 올려봐야지!!하는거였는데 그런거 없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올리면 다행일거같은 기분..; 그래도 나답지 않게 부지런히 하고 있어서 대견하다. 



2.



책도 샀다. 1월에. 2016년엔 화장품도, 책도 안사고 있는걸로만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은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장렬하게 깨짐. 잡지를 사야했는데, 이건 진짜로 사야했던건데 (._. ) 기왕 사는거 화장품 부록있는걸로 사고싶어서 부록있는거 집고 잡은 김에 구경 좀 하다보니 위시리스트에 담아놨던 원서가 알라딘 중고로 올라와있길래 그거 하나 집고, 집은 김에 또 찾다보니 듀나의 책이 원가할인대상으로 엄청 저렴하길래 (새책이 4천원대!!) 또 냉콤 집었다. 원래는 듀나의 인터뷰가 실려있던 Axt를 사려고 했는데 평이 별로라 그냥 소설책 중 한권을 집었다. 사실 난 듀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영화평론도 읽지 않아서 명성만 알고있을 뿐.......근데 워낙 유명한 사람이고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도 장르문학의 대모라는 평은 같은게 신기해서 한번 읽어보고싶었다 :D 라고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그래도 책장비우기도 아주 지나칠정도로 천천히지만 하고는 있다. 정말 손이 안가던 황석영의 "돼지꿈"을 다 읽었고, 카페를 통해 나눔도 함. 나눔 조건은 나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 필사에서 카페에 인증해주세요~~였는데 흔쾌히 오케이해준 분이 계셔서 기쁘다. 원래 어제 배송했어야했는데 약먹고 자느라 못가서 이따 나가서 맡겨두던가 월요일에 보내던가 하게될 듯.


그러고보니 만년필 잉크도 또 샀다. 이건 진짜 안사려고했는데.....몽블랑 블루아워가 소리소문없이 입고되어있길래 갈등하다가 저번에 사려다 까먹고 주문하지 못했던 검은색 잉크도 사고, 사는 김에 카트리지도 몇개 사고 그렇게 3만원 채워서 입금해두고 배송받음. 하하하하하핳. 나중에 잉크 병목샷도 올려봐야지! 근데 넥서스가 워낙 색감이 그지같아서 잘 나올지 모르겠다. 아, 카메라...카메라 고쳐야하는데 ㅠㅠㅠ



3.



낯가림도 잠시, 기쁨의 트위스트를 추며 나를 반겨줬던 외할머니댁의 흰둥이. 귀엽다. 순하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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