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꼼지락

from Jellybean 시즌 2 2016. 5. 28. 23:14


어제 네스홈에서 개최한 원데이클래스에 다녀왔다 :-)

비록 완성은 못했지만 손바느질에 대한 압박감이 없어지고,

다른 분들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배워왔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ㅎㅎ

스스로 주고 있음. 얼른 완성해야하는데 바이어스 다는거 손 아파서 눈물..


공방에서 썼던 바늘은 손이 덜 아팠는데 왜 우리집 바늘은 손이 아픈건지 모르겠다.

뭔가 다른게 있나..? 카페에 가입해서 물어볼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어제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서 오늘은 미뤄놨던 동생 베개커버를 만들어줘야지!

하고 천을 잘랐다. 매트형식으로 커버를 만들려니 속커버가 너무 헤져서 

전에 매실씨 베개 만들려고 베개용 속지 사뒀던걸 재단했는데 1cm라도 줄어들면

망할거같아서 가장자리 마무리만 해두고 보류중이다...


내일 다이소에서 시침핀 사오면 후루룩 해버려야지.



손바느질 성공에 의미를...



막상 그렇게 베개커버를 뒤로 미루고나니 아직 손이 드릉드릉해서 컵받침 만들 천을 쭉쭉 잘랐다.

패기돋게 북알에 실감기까지 성공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분의 북알도 없고,

실감기 할 엄두도 나지 않아서 곤색 실 비닐을 벗겨 손바느질을 해봤다.


역시나 삐뚤빼뚤하고 안에 접착솜을 넣지 않아서 얇긴하지만

그래도 손바느질로 완성했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옆에놔두고 계속 보는 중 ㅋㅋㅋ



학교다닐때 가사시간에 배우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너 그래서 완성하겠냐? 시집 어떻게 갈래, 아이구 어떡하니..." 이런 거인데다

엄마도 내가 뭐만 하려고 하면 니가 그걸 어떻게 해...넌 그런거 못해...이래놔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격지심이 쌓이다못해 하늘을 찔렀는지

겨우 이런걸로도 감동받을 수 있구나 싶어서 너무 신기하고,

이러니까 사람이 말을 할 땐 조심해서 해야한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가장자리가 너무 겉도는거같아서 세땀씩 귀퉁이를 꼬매놨더니 더 마음에 든다!

..이제 미싱으로도 일자박기를 할 수 있어야하는데 걱정이네...



그래도 언젠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적어도 그럴싸해보이는 걸 만들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해야지 u///u


바느질의 묘미는 선물에 있다는데 언제쯤 나도 선물할만한걸 만들어낼 수 있을까 ㅠㅠㅠ

나도 빨리 선물하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