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황석영 "돼지꿈"


손이 잘 가지 않아서 받아놓고 몇년을 그냥 놔두다 읽고 치우자! 해서 나눔 받을 분 부터 골라놨던 책. 책이 잘 안읽힐땐 나눔부터 질러놓고 읽는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도 같다.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삼포 가는 길>이 마음에 들었고 <탑>과 <종노>가 조금 슬펐다. 


ㅁ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그림이 예뻤고 내용도 에세이집답게 무난했는데 하루키의 에세이집을 읽기 전에 조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겹치는게 좀 많아서. 에세이의 분량이 적당해서 잉크 없앨 겸사겸사해서 필사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아주 잠깐 했었다.


ㅁ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제목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읽기 시작했는데 그냥 그랬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책을 만들 분량을 만들어내는건 어려웠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챕터별, 소재별로 편차가 좀 컸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 태권 V는 도로를 달릴 수 있을까? / 스파이더맨이 부순 건물은 누가 보상할까?"였고 요즘 포켓몬GO가 유행이라 그런가 "포켓몬스터의 주인은 누구일까?"도 흥미진진한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함. 


ㅁ 김이나의 작사노트


재밌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말로만 꿈을 쫒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너무 현실적이라 많이 뜨끔했던 부분도 많고, 작사가들은 어떻게 저렇게 가사를 붙일까? 어쩜 리듬에 맞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작업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있어서 궁금증이 풀렸다 :D 재밌었던 책. 


ㅁ 스물아홉, 1년 후에 죽기로 결심하다


스물아홉살때 부터 이 책을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기대했던 만큼의 책은 아니였다. 뻔한 부분도 있고, 결말도 뻔하고, 해피엔딩이라 좋았지만 좋은 만큼 뻔해진것 같아서 쪼금...


ㅁ 히구치 니치오 "카페 일상"


만화다. 카페에 놀러갔는데 책꽂이에 이 책이 꽂혀있어서 읽었다. 커피와, 고양이와, 자매의 이야기가 있는 책. 언니는 만화를 그리고, 여동생은 카페를 한다. 언니가 집을 지으면서 1층을 카페로 만들게 되면서 카페 준비하는 과정부터 카페를 오픈한 후의 이야기들이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그려져있다. 술술 읽히는 책. 그렇지만 남는건 그다지 없다. 책 자체는 괜찮았는데 후기까지 읽고나니 뭔가 툭 떨어져버렸다고 해야하나. 여튼 좀 그랬음. 


ㅁ 문구의 모험


재밌었다 :D 이렇게 다양한 방면의 문구류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두껍기도 두껍고 비싸기도 비싸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본 후 맞으면 구매하는 것이 어떨까 싶음. 전문적인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문구류, 관심있는 문구류부분만 훑어읽었는데 재미있는 비화가 나오는 부분도 있었고, 딱 아는 부분만 나온 챕터도 있었다. 그렇지만 문구덕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생각함 :D


ㅁ 아무래도 좋을 그림


만년필 잉크를 한참 고민할때라 만년필로 검색해서 빌렸던 책이다. 이 책의 부제가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인데 만년필로 그린 풍경과 함께 하는 여행에세이라고 보면 됨. 난 여행기보다는 이 분의 만년필 에세이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블로그에 올리신 글을 추려서 내신거라 블로그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림이 정말 멋지셨고, 블루블랙잉크만 쓰시는 그 뚝심도 너무 멋있었다. 내게 만년필을 처음 권했던 지인도 수많은 잉크와 만년필을 거치고 본인의 시그니쳐를 딱 정해놨는데 그 지인이 생각나면서 그냥 그게 너무 멋져보였다. 그 외의 여행관은 나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딱 반반의 감상을 느꼈던 책.


ㅁ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EBS 다큐멘터리 봤을때 나왔던 분이 쓴 책이라길래 빌렸다. 인상적으로 읽었기 때문에 나도 짐을 줄일까, 정리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5월에 읽어놓고 아직도 제대로 정리하질 못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라는 가사는 정말 명가사라고 생각함. 자주 꺼내서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해서 책을 살까, 하는 생각도 하고는 있다...


ㅁ 여왕의 입맛을 훔친 홍차를 만나다


지은이의 열정은 정말 멋지다. 그렇지만 내가 제목과, 홍차여행기라는 것에서 바랬던 내용과 달랐기 때문에 나에게는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열정도 대단한 분이란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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