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데일리라이크 마지막 세일날 기어코 또 원단을 주문했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원단을 주문하는 것 같은데 흰 천이 또 사고싶어서 손을 덜덜 떨고있다. 흰색 천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천이 스판끼가 있어서 너무 좋으니까 파우치 안감에 쓰기가 너무 아까움 ㅠㅠㅠㅠ 저 만큼 가지고는 뭘 만들수도 없는데 괜히 그런 기분이 든다. 천 욕심만 내면 안되는데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앓고있음. 묻지마 원단 지르고싶다..레이온같은거 오면 처치곤란이지만 그래도...


동생은 요즘 떨어진 베갯잇을 찾아내서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 취미가 되었는지 뭔가가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돌리면 베개를 들고 서있다. 그러면서 누나, 여기...하면서 뜯어진 부분을 보여주고는 사라짐. 전에 하나 만들어 바꿔끼워준 걸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어제는 천을 재단하고, 야밤에 미싱을 돌릴 수 없어 자기전까지 멍하게 손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린넨을 말린 뒤에 다림질을 하지 않은 상태라 그냥 가장자리 말아박기만, 그것도 한쪽만 바느질을 했는데 손에 닿는 감촉이 좋아서 제법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구겨진 상태가 심해서 나머지는 오늘 다린 후에 미싱을 돌리려고 방치함. 슬슬 다림질을 해야하는데 엄마옷도 오고, 동생 택배도 왔는데 내 원단만 오지 않아서 시무룩해져서 포스팅하고감. 

이제 다림질하고 베갯잇 만들구 홍차시럽을 만들어야겠다. 요즘 집에서 놀다보니 동생의 요구사항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 적 느낌이 든다. 왠수같으니. 그러니 커피셔틀을 시켜야겠다. 오랜만에 아이스라떼를 마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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