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렇다. 티스토리 백업서비스 종료라고 트위터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뻔.


"데이터 백업을 안전장치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복구가 전제되지 않는 백업 기능을 유지하는 것보다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여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라고 하던데 그 판단을 누가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하는건지 묻고싶음. 심지어 요즘은 네이버도 포스트 백업이 가능한데 시대역행도 정도껏이지


예전에 티스토리 간담회를 갔을 때도 느낀건데, 난 아직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구경갈때 티스토리 메인의 카테고리를 이용할 때가 많고, 내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기록을 봐도 내가 발행을 누른 티스토리 카테고리를 타고 넘어오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 그런데 간담회에서 기술자분께서 하셨던 말이 "그 기능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없앨까 생각했다"라고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1차 빡치고, 티스토리 로그인을 한 상태에서는 도메인을 연결해둔 블로그에 댓글을 남길때 별도로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그 기능의 오류에 대해 말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예전에 로그인한게 아니냐는 말을 들은거에 2차 빡쳤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러시길래 찝찝해도 그런가 하고 집에 왔는데 집에와서 다시 해보니 오류인게 맞았지.

예전 회사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고객들은 계속 같은 오류를 통보해오는데 개발팀은 자기네는 확인할 수 없는 이슈라며 모르쇠로 일관해서 정말 열받았었는데 이번 공지를 보면서도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소수의 이용자는 이용자가 아닌가? 소수의 이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는 서비스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본인들의 생각이 정말 이용자들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나? 정말 업데이트 후에 오류가 일어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는가?


복구가 전제되지 않는 백업 기능이라고 하는데, 사실 복구가 꼭 티스토리를 통할 필요도 없잖아. 태터툴즈는 없어진 것 같지만 워드프레스는 아직 있고 그쪽으로는 복구도 가능하던데?? 


사실 이번 공지는 그냥 서비스 종료를 위한 밑밥인데 괜히 나만 기억을 되짚어서 빙의해가며 울컥한걸지도 모른다. 우리가 서비스 종료를 하려던게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비과정에서 이탈한 유저가 많아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를 위한 밑밥인걸 수 있잖아. 


너무 열받고 화가 나는데 비운 기간이 많아도 정든 곳이고 내가 내 블로그다, 고 생각한게 이거라 계속 갈팡질팡하게 된다...화장품 블로그 분리하려고했었는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 꼴...너무 빈정상하는데 결국 내가 을이라 또 슬프다. 오늘 화장도 블링블링 까마귀 뺨 후려치게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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