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from Review/Book 2006. 6. 19. 00:00

 
 
내 앞에 문이 놓여있다.
문은 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내가 과연 열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문이기에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을 열어보기 전에는 문을 연다는 게 어려울지 쉬울지 알 수 없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건 내 앞에 놓인 문을 열고 나가는 일이다.
문을 열려고 부딛혀본 사람은 문을 열려는 시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상 불완전한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인생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여행을 떠난다.
배낭을 꾸린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이며,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여행을 통해 세상은 내가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야 하는 곳임을 배우게 된다.
 
 
-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中에서)
같이 올리는 그림은 사랑해마지않는 스노우캣님의 예전 일기 중 한컷: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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