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로 가자!    

고민이 있으면 카페로 가자.
그녀가 이유도 없이 만나러 오지 않으면 카페로 가자.
장화가 찢어지면 카페로 가자.
월급이 400크로네인데 500크로네 썼으면 카페로 가자.
바르고 얌전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용서되지 않으면 카페로 가자.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하면 카페로 가자.
언제나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카페로 가자.
사람을 경멸하지만 사람이 없어 견디지 못하면 카페로 가자.
이제 어디서도 외상을 안 해주면 카페로 가자.

(알텐바르크)


- 에 나온 이유와는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집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아래층에 새로 생긴 귀여운 카페로 가려했는데 돈을 뽑아서 들어가려고보니 카페 문을 열어두셨더라구요. 문을 열었다는 것은 즉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더위를 피하기위해 가려던거라 에어컨을 끈다는건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때문에 창동역 1번출구에 있는 Tucks라는 작은 가게에 가게 되었습니다. 종종 친구랑도 들렀던 곳인데 커피값이 저렴하고 맛있는데다 뜨거운거 차가운거의 가격차이도 없는데다 주인언니가 친절하셔서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오늘은 주인언니가 안계시고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이쁜 언니가 계셨습니다만 샌드위치는 여전히 푸짐하고 야채도 싱싱했고 커피도 맛있었어요.

다만, 아이스 모카를 주문했는데 화이트 모카가 나온것과 스탬프가 네개가 찍혀있었기때문에 여섯개가 되어야하는 것을 언니가 흐릿하게 찍힌 스탬프 위에 다시 스탬프를 찍어줘서 제자리걸음인 네개로 남아있단 것이 좀 쇼크라 다음에 또 여길 갈진 모르겠어요. 화이트모카랑 모카야 흰거 검은거 차이니 상관없다쳐도 스탬프는...좀....뭐랄까....이사가기 전에 열개 채우고싶었는데...여섯개랑 네개는 너무 다르잖아요ㅠㅠ 반올림하면 하나는 10이고 하나는 0이라구요! 모 아니면 도!!! 완전 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기때문에 다음 번 탈출은 월드컵 전;;부터 노리고 있던 1층의 카페가 될 것 같습니다.


Tucks 가시는 길 : 창동역 1번 출구로 나온 후 던킨과 버스정류장을 지나 바로 옆에 있는 골목으로 꺾으면 이디야가 보이는데, 그 이디야를 마주보고 있는 집이 Tucks입니다. 커피 외에 샌드위치랑 스파게티를 팔고 요즘엔 계산대 앞 바구니에 쿠키도 넣어서 팔더라구요. 맛있어보였는데 오늘 단 커피를 마셔서 쿠키는 포기했었습니다. 샌드위치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속이 꽉 차있고 야채도 싱싱해요! 근데 크래미나 베이컨에그도 맛긴하지만 햄치즈샌드위치가 셋 중 가장 무난하고 먹기 편한것 같더라구요. 저 야채가 자주 탈출을 시도해서 깔끔하기 먹기 힘듭니다요..

생각나는대로 가격도 적어보면

아메리카노 2000
라떼 2500
모카 2900
화이트모카 2900

샌드위치
햄치즈 3800
크래미 3900
베이컨에그 3900

대충 요랬고 스파게티는 얼마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500원 더 내면 세트로 먹을 수 있었는데 커피를 고를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언젠간 먹어보고싶기도 했더랬는데.......나 왤케 소심하지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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