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붙였지만 정말 그럴싸한 제목이라 감동이다. 어쨌든 잊어버리기 전에 후기.
1. 다크초코 바나나 밀크티
재료 : 딜마 바나나, 우유, 타코 다크 초콜렛
만드는 방법 : 타코 다크 초콜렛을 한스푼 크게 퍼넣는다, 밀크티를 만들 때 처럼 오래 우린 바나나 홍차를 부어 코코아 가루를 녹인 후, 취향에 맞게 우유를 부어 마시면 끝.
처음엔 설탕을 넣기 전의 밀크티처럼 풋바나나 냄새가 나서 실패인가, 생각했는데 후에 코코아 향과 섞이면서 굉장히 맛있는 향이 났고, 맛 역시 달콤해서 맛있었다. 빠나나와 초코가 적당히 섞인 달고 맛있었던 빠나나 초코 밀크티. 역시 딜마의 빠나나는 진리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빠나나!!!!!!!!
2. 애플 밀크 핫초코
재료 : 포숑 애플, 우유, 시중에 파는 초콜렛
만드는 방법 : 초콜렛을 적당량 컵에 넣은 후 40초 ~ 1분 정도 전자렌지에 돌려 녹인 후 적당히 우린 홍차를 부어 완전히 녹이고 적당히 우유를 첨가.
가루와도 같을 정도로 자잘한 잎에 질려 어떻게 마셔야하나 검색하다 발견했던 포숑의 애플로 만든 핫초코에 반해 나도 만들어보겠다며 초콜렛을 투하한건 좋은데, 그 분이 댓글로 "홍차를 조금 덜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달아두셨던건 못보고 본문만 보고 만들었던거다.
처음 홍차를 초콜렛에 부었을 때 느꼈던 경악. 순식간에 수면을 채우던 기름;;;들...오...신이시여....우유를 부운 후에 색은 예뻤지만 둥둥 떠 다니는 기름에 어떻게해야하나 정말 망설였었다. 게다가 난 두잔이나 만들었을 뿐이고..동생은 보자마자 기겁했을 뿐이고...
결국 우유를 덜 넣었던 건 대충 마셨지만 두번째 잔은 엄두가 안나서 그냥 버렸다. 다시는 먹을걸로 장난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그냥 소심하게 티스푼으로 덜어넣고 짧게 우려서 스트레이트로 마셔야지...크흡 내가 왜그랬을까 ㅠㅠ 내 아까운 초콜렛..
3. 암바사에 빠진 스트로베리
재료 : 에빠니 스트로베리 후르츠, 암바사
만드는 방법 : 티백을 넣는다, 암바사를 붓는다, 냉장고에 방치하다 색이 변하고 괜찮겠다 싶을 때 마신다.
암바사의 양이 적었기 때문에 2시간 반정도 냉침하다 마셨다. 그래도 수색이 발그레한게 정말 예뻤고 맛도 있었다. 말린 과일이 들어있는 티백이라 벌레가 꼬일 것 같아서 암바사의 설탕기와 이것저것 빼겠다고 물에 잠시 담가뒀었는데 그 와중에도 색과 향이 우러나서 그냥 물에 냉침할껄 하는 생각도 조금...
에빠니의 스트로베리는 맛있어서 좋아하는 과일차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