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였는지 필리핀이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여행다녀온 지인에게 선물 받았다며 친구가 나눠준 티백입니다.
음, 다이어리를 확인하니 태국이라는군요. 8월에 마신 차를 왜 이제서야 업뎃하고 있는가.

적혀있는 것과 같이 노란 봉투에 들어있던 것은 녹차, 그리고 초록 봉투에 들어있는 것은 민트티였는데
녹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녹차라기보다는 철관음에 가까운 맛이라고 해야할지 철관음 특유의
묵힌듯한 맛이 나는 차라 인상적이였습니다. 예상외였던게 민트티였는데 시원하면서도 달짝지근해서
맛있었지만 티백을 담궈두고 마시다보니 이게 계속 우러나서 나중엔 감당이 안될 정도로 달아지더라구요.
스피아민트껌을 액체화시켜 마시면 저 민트티를 오래 우린 맛이 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_-

제 불면증을 걸고 맹세합니다. 정말 스피아민트였어용...


어서 자야하는데 피곤할 수록 요즘은 잠이 잘 오지 않네요.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행복한 듯, 여유로운 듯 복잡다난한 9월입니다. 빨리 아침이 되길 바라게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최근엔 트와이닝스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와 딜마의 바나나를 번갈아가며 마시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바나나우유를 벗어난 밀크티를 맛보고싶어 두개를 섞어보기도 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드라마틱하게 맛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얌전히 따로 따로 마시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글루스에서 브라우니 믹스가 유행했었거든요. 전자렌지로 만들어먹을 수 있는 브라우니 믹스였는데 포스팅들을 보니 너무 맛있어보여서 동생이랑 두번을 사다먹었었어요. 백설 브라우니 믹스였는데 저희집 전자렌지로 2분 30초를 돌리면 제가 좋아하는 쫀득쫀득하다 못해 찐득거리는 브라우니가 완성되어 생각나면 또 사다먹을 것 같아요.

파리바게트의 작은 브라우니가 1200원인걸 생각하면 이쪽이 확실히 싸니까요. 그렇지만 그릇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랩이나 호일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설겆이를 각오하고 그냥 하지만 이러면 먹기도 불편하더라구요. 그릇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긁어먹어야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브라우니랑 우유 먹고싶다...
이제 밀크티의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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