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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Jellybean 시즌 1 2011. 11. 30. 02:30


사진은 배고파서, 언젠가 먹었던 던킨의 할로윈 한정 머핀과 밀크티.

행복해지는 건 참 어렵다.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음.

요즘 계속 가게에 가 있었더니 피곤했었나보다. 그런데다 뭐때문인지 밤을 꼴딱 샜더니 어제는 하루 종일 잠을 잔 것 같다. 밤 12시 쫌 넘어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오후 5시더라. 헐. 이번 주 내에 뭉치면 올레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KT 매장에 가려고 했는데 미뤄져버려서 슬프다.

밥을 먹었는데도 계속 배가 고픈데 이 일을 어찌할꼬..

네이버는 이래저래 굉장하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후 비공개로 돌리고, 포스팅도 앱게임 레벨업 포스트 외에는 하지 않는데 꾸준히, 끊일 듯 끊이지 않고 연락이 오고 있다. 한낱 리뷰어도 이런데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네이버를 뿌리칠 수 있을까. 나도 엄마 가게 블로그를 만든다면 네이버로 해야하나 고민했는걸. 티스토리도 열심히 하고는 있겠지만 티스토리만을 사랑하기는 역시 쉽지않다. 검색도 마음대로 막을 수 없고. 개방적인 듯 개방적이지 않은 것 같아.

책을 읽어야하는데 계속 게임만 하고 있다. 앱게임이란건 무섭다. 그래서 지금 계정을 지울까 고민하고 있는데 쉽팜은 새 이벤트를 시작했고 스타프로젝트 온라인은 제대로 내 발목을 잡아 날 결제로까지 이끌었다. 내 지갑은 그렇게 쉽게 열리지 않는데 엘소드만큼 무서운 게임이 이렇게 쉽게 나타나다니..

포스팅도 열심히 하지 않는 지금, 이제 뭔가를 쓸 일이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공모전을 봐도 시들하고 홈페이지도 버려뒀고. 그런데 몇일 전 친구가 출판사에 취직했다며 오래 전, 친구가 좋아해줬던 설정으로 글을 써보지 않겠냐고 했다. 쓴다고 그게 책으로 나올 일은 없겠지만, 있다해도 쉽진 않을테니까. 기대는 하지 않더라도 새로 뭔가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단 기분도 든다. 그렇지만 요즘은 생각이라는 걸 하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정하진 않았다. 뇌가 비워졌으면 좋겠다.

행복해지고,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걸까. 난 후회만 가득이라 그런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다이어리를 사모으는건 후회만 가득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한권 한권에 적혀질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내가 돈을 주고 사는 걸지도 모른단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내가 매일 바뀌는 검색어로 검색해,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구경하는 걸지도 모르고..

어쨌든 있는 티켓도 썩혀 버리는 지금 내가 타인을 부러워할 자격은 없을지도 모른다. 기껏 선물받은 기한 지난 초대권들이 내가 죽으면 날 원망하며 달려올지도 몰라ㅠㅠ 12월에는 꼭, 연극이든 전시회든 영화든 보러 가야겠다. 행복해지고싶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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