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많은 않았던 한 주도 어쨌든 끝나가고 있다. 날짜가 바뀌고 달이 넘어간다 해도 많이 바뀌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우울한 한 주가 어떻게든 지나가고 있으니 새로운 한 주는 행복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할 수 있단게 좋다.

오늘은 떡볶이를 했다. 웹서핑을 하다가 간단하면서도 맛있어보이는 레시피를 발견해서 떡국 끓여먹고 남은 떡국 떡으로 도전해봤다. 일단 떡을 굽기 때문에 덜 흐물거릴 것 같았거든 ㅇㅇ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였다. 저번에 고추장을 많이 넣어서 너무 짰던 기억 때문에 레시피에 있는 만큼만 넣었는데 떡보다 고추장이 적었는지 별 맛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떡을 구우면서 너무 자주 뒤적거리는 바람에 서로 들러붙어서 물을 좀 빨리 넣은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맵지도, 짜지도 않았지만 적당히 걸쭉하고 괜찮았기 때문에 다음에 떡볶이를 다시 만들게 된다면 떡은 좀 오래, 뭉근하면서 많이 뒤적이지 않고 구운 다음에 고추장은 좀 과감하게 넣을 예정임.


언젠가 서점에서 읽게 된 특집 기사 중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이라는 책이 흥미를 끌었었다. 메모해뒀었는데 지난 금요일 책을 가져다주다가 책장에서 발견! 타샤의 정원과 함께 빌려왔다. 그런데 지난주, 그러니까 그 전 금요일에 관리하시는 분이 동네 아줌마들 데려와서 분류표 작업을 다시 하시면서 수다를 심하게 떠시더니 내가 빌리지 않은 책을 빌렸다고 찍어놔서 순간 분노. 그 전전-_-;; 금요일에도 그 분때문에 화났던 적이 있던터라 완전 볼케이노했는데 승질내려해도 그 분은 그 날 무슨 일 때문인지 그냥 다른 분을 나오라고 해놓고 사라져버렸대서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해서 속이 타들어간다. 일이 느린건 상관없다. 내가 빌렸던 책을 다시 내가 책꽂이에 돌려다놓는 것도 상관없다. 어차피 마을 문고라 책도 많이 없고 책 빼낸 위치는 기억하고 있으니까. 근데! 자기가 맡은 일 정도는 똑바로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하는거 아니냐고! 안그래도 인식이 좋아질 수 없는데 호랑이 사라진 곳에서 왕 노릇하는 여우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더 열받는다. 아오 빡쳐. 마을문고 가는 요일을 바꿔야하나. 다음 주에 책 갔다줄때 관리자 시간표를 봐야겠다.

타로를 샀다. 일단 하나는 받았다. 그런데 자기가 우리집에 있는 거 말고 그림 이쁜 카드가 갖고싶다고 해놓고 크고 어려워보인다고 (클거라니까 그림이 크니까 그만큼 쉬울 것 같다더니!!!) 관심을 끊은 엄마때문에 한번, 그리고 품절로 인해 환불받아야하는 카드의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쇼핑몰에 또 한번 속이...탄다....

부디 다음주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하는 김에 입안이 헌것도 어서 나았으면 좋겠다. 비타민 먹어야지..
아, 내 일기 왤케 우울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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