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꼬에 갈까 하다가 카레 냄새에 식욕을 잃고 돌아서서 방문한 곳은 제니스 브레드. 먼저 다녀온 언니가 여기 샌드위치가 맛있었다고 한번 같이 가자고 했었거든요. 지중해 샌드위치가 먹어보고 싶었던 터라 "그럼 제니스 브레드 가자!!" 하고 언니를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포스팅들을 볼 때마다 찾기 어려워보여서 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알 수 있을 법한 곳이라 놀랐어요. 음, 카모메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좀 내려오다보면 비틀주스가 보이고 길 건너에는 컬렉트샵 스러운 매장이 있는데, 비틀주스옆 골목으로 쇽 들어가서 왼쪽으로 쇽 꺾으면 제니스 브레드가 나옵니다. 매장 입구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어제 이상하게 오전보다 오후가 더 춥게 느껴지더라구요. 밥 먹고 나오는데도 추워서 땡스북스 찾아 얼른 길을 건넜지용..
...난 왜 샌드위치 사진도 올리기 전에 다음에 방문한 곳을 이야기하고 있담.
어쨌든, 어제 언니와 함께 먹었던 샌드위치들입니다. 런치를 이용했기 때문에 샌드위치 가격에 오늘의 스프랑 음료가 딸려 나왔었어요 :D 언니의 말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도 굉장히 맛있다고 하는데, 오렌지주스도 많이 시지 않고 맛나더이다.
왠지 오늘따라 먹을거 사진은 접어보고 싶었음..
2월 3일, 금요일 오늘의 스프는 시금치 스프였습니다. 감자스프와 토마토스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내심 기대했었는데 시금치 스프가 나와서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시금치는 나물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건강해질 것 같은 맛.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만약 다음에 가게된다면 부디 다른 스프가 나와주길 빌어봅니다 ㅠㅠ 먹을 때 덜 갈린 줄기가 딸려올라와서 좀 불편했어요..
내가 먹은 지중해 샌드위치 :D
루꼴라와 죽순 (맞나?) 치즈와 말린 토마토가 들어있던 샌드위치로 치아바타를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한동안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먹지 못해 슬펐기 때문에 가기 전 블로그에서 메뉴를 볼 때부터 먹어보고 싶었던거거든요. 루꼴라가 적당히 쌉싸름하고, 소스도 많이 사용된 것이 아니라 담백하고 많이 짜지 않아서 맛있었습니다.
블로그로 후기 검색할 때는 몰랐는데, 의외로 인기있는 메뉴인지 저희가 있을 동안 한테이블에 한명씩은 꼭 지중해 샌드위치를 시키시더라구요. 먹기 전에 기대가 많이 됐었는데 실제 먹고 난 감상도 좋았어요~ 어째서 지중해인가 궁금했는데 먹으면서 납득했던 이름.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의 짠맛이 나는데 그게 흔히 반찬삼아 먹는 풀맛도, 어딘가 생선의 느낌이 나는 비린짠맛도 나서 아, 이래서 지중해 (바다에서 생선을 잡으니까..) 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적어놓고 나니 맛없어보이는 감상이지만 맛있었어요. 진짜로..만약 또 간다면 지중해를 또 먹거나 치즈샌드위치를 먹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네 조각이 나오는데 세조각 먹으니 배가 적당히 불러서, 남은 한 조각은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많이 짜지 않아서 더 좋았던 샌드위치! 그렇지만 가격은 역시 세더군요.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은 짭니다요;ㅅ;
언니가 시킨 제니스
저번엔 버섯이 들어있던 풍기 샌드위치를 먹었다던 언니는 이번에 제니스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치즈와 갈린 고기? 같은게 들어있어서 짭짤했는데 따뜻하게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구요. 언니의 말에 따르면 요 샌드위치는 포카치아로 만든었다는데 확실히 치아바타에 비해 빵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먹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풍기에 비해서는 조금 짠 듯 했다고 하셨습니다.
얻어먹으면서 비싼걸 주문해서 양심이 따끔거렸던 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ㅠㅠ 언니 고마워...
일단 다음뷰에서 제니스 브레드로 검색했을 때 나온 곳을 넣었는데, 이게 제니스브레드인지 제니스카페인지 다음뷰만 보고선 모르겠네요..으으..쇼콜라윰이랑 몹시, 스위트온이 있는 카페골목에서 위로 쭉 올라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꺾으시면 보이는 비틀쥬스 옆 골목 위쪽에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