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나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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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서울문화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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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 기록을 남기면서 제목을 플래티넘 데이터라고 적어두는 바람에 검색하며 왜 이렇게 책이 안나오나 했다. 결국 히가시노 게이고로 검색해서 찾아낸 플래티나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는 유명하지만, 읽었던 두어권의 책이 그렇게 심금을 울리지 않았었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은 작가 중 한명이였다. 범인없는 살인의 밤을 읽기 전 까지는. 한동안 책을 멀리했더니 한 챕터 이상 읽어나가는게 힘들었었는데,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정말 펼친 순간부터 읽기 시작해서 단편집인데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읽은 것은 오랜만이였기 때문에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마을문고에서 발견하게 되어 집어온 것이 플래티나데이터. 역시나 멋진 솜씨로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다 읽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술술 읽히는 것에 비해 담겨있는 내용은 가볍지 않아서 읽고난 후 좀 씁쓸하긴 하더라. 

한 국가의 시민은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계급이 나뉘어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어쩔 수 없지 에라이 빌어먹을 세상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최대한 이용해서 내게 플러스를 만들겠다는 사람도 있고, 그건 잘못됐으니까 바뀌어야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민주주의는 정말 민주주의인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글블로그의 국가별 차단 도입 뉴스를 보면서 아, 역시 세상은 짜고치는 고스톱인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요즘은 이래저래 되감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꽉 막혀가는 나 부터 시작해서, 뉴스와 나라도...

가볍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것은 좋은 작가의 증거라던데 이번 책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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