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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Jellybean 시즌 1 2012. 2. 13. 21:12


사진은 상관있는 듯 상관없는 작년 여름, 회사 그만두던 날. 전 회사에 다녀왔다. 작년부터 꼭 한번 가야지 하면서 가게에다 놀고 어쩌고 하다보니 결국 가지 못해서 우울했었는데 더 늦기 전에 다녀오자 싶어서 주말동안 몸을 추스린 다음에 훌훌 털고 다녀왔다. 비나 눈이 내린다는 뉴스에 걱정했는데 하루종일 날도 좋고 따뜻해서 잘 다녀올 수 있었다. 중간에 넋나간 내 갤탭이 문제였지. 아직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은 잘 켜져서 동생이 창세기전4를 받아서 하고 있다. 3은 상처를 줬지만 4는 할 만 하다고 잘 붙잡고 있다. 나중에 나도 해봐야겠다.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몇 번이나 괜히 망설이고 그랬었는데 그랬던게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다녀왔다. 못 뵌 분들도 많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대장님이랑 과장님도 뵙고, 팀장님이랑 선배님들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결혼소식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만둔지가 언젠데 아직도 정줄 놓으면 우리 회사라고 하는 버릇이 남아있어서 걱정이다. 없애야하는데 쉽지 않다. 다른 곳에 취업하지 않는 이상 잘 안 없어질 것 같은 것도 걱정이다.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냥 다 잘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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