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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가 샀을 때 보다 싸잖아!! 하고 욱해서 다이어리를 뒤지니 아니다. 내가 500원 싸게 샀다. 헤헤..그럼 됐음..
무한잉크가 딸린 걸 샀더니 제대로 쓴 날 보다 잉크 막힌걸 뚫는 날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번엔 꼭 정품잉크를 쓰기로 다짐했었다. 그래서 메모해뒀던게 9900원 잉크를 자랑하는 K209a 였는데, 후속모델인 209g가 나온 후 새학기 행사를 한다고 해서 G를 주문했었다. 구입할 무렵 특별할인에 들어가 복합기 본체값이 3만원대였던 MP258도 매력적이라 마지막까지 고민하기도 했었다. 복합기가 3만원대라니..그런데 정품잉크값이 4만원이 넘어서 얌전히 HP로. 한창 다이어리에 붙일 스티커와 사진들을 뽑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던터라...
그리고 이게 프린터기를 설치한 후 제일 먼저 뽑은 사진들. A4 라벨지에 뽑았고, 인쇄 후 사진은 갤탭, 푸딩카메라로 찍었다. 작년 초 장 자크 상페의 전시회에 갔을 때 구경하는 나를 언니가 찍어준 것 :) 왠지 마음에 들어서 프린트해서 다이어리 앞쪽에 붙여놓고 혼자 잘 어울린다며 감동했다. 사실은 지금도 다이어리 뒤적이다 우연히 저 페이지가 펼쳐지면 또 감동한다. 색도 어울리고 얼굴이 안보이니 분위기도 있어보인다고 혼자 자뻑...하긴, 얼굴이 안보이니 자뻑이 되는거지...어쨌든 프린트를 할 때 일반 용지 / 일반화질로 설정해두면 진짜...라벨지에 미안할 정도의 화질로 뽑히기 때문에 최고화질로 프린트해야하는데, 몇번 뽑다 알게된거지만 용지부분도 다른 용지로 설정해두고 뽑으면 더 봐줄만하게 나오더라.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끊어두면 혹시 그 때의 나처럼 싼게 비지떡인가보다 하고 뒤로가기를 누를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순서를 바꿔서 이번에 칼 라거펠트 전시회 갔을 때 뽑았던 쿠폰과 약도 사진을 먼저 올린다.
접사로 찍다가 손을 떠는 바람에 약도는 별로지만, 쿠폰에 쓰인 사진은 정말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일반 A4용지라 라벨지에 뽑았을때처럼 별로일 줄 알았는데 반전이였음. 기계 자체가 파란색에 강하고 녹색에 약한거 같단 생각도 들지만 처음 프린트를 한 뒤로 파스텔톤의 일러스트 스티커를 뽑았을 때 색도 흐리게 나오고, 까만 색이 많이 쓰였을 경우 잘 말린다고 말려도 손에 계속 묻어나서 싼게 비지떡인가 하고 후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린트 된걸 보면서 기뻤었다. 잉크젯전용 사진용지에 뽑으면 일반 사진처럼 화질도 좋고, 예쁘게 뽑힌다니까 믿고싶은 마음도 생기고 ㅎㅎ
그리고 대망의 그것! 네이버 나눔글꼴의 에코폰트를 적용해서 프린트 했을 때! 왼쪽은 한페이지에 네 쪽을 배치해서 뽑은거고, 오른쪽은 같은 문서를 A4 한페이지에 두 쪽이 프린트되도록 배치해서 뽑은거다. 문서에서 에코폰트를 적용했을 때 너무 구멍이 숭숭 나서 오히려 눈이 아프길래 걱정했는데 글씨를 작게 뽑아도, 크게 뽑아도 별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약도에 나와있는 글씨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 게다가 글씨만 있는 경우는 속도도 빨라서 좋다.
그런데 많은 양의 문서를 통으로 출력할 때, 3페이지 정도 뽑고나면 모니터에 떠 있는 프로그램의 계속 버튼을 눌러야하는건 불편하다. 설정을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어디서 바꿔야할지 몰라서 낭패. 이번에 프린트할 때 각잡고 다시 뒤져봐야겠다.
언제 프린트한건데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고 있는건지-_- 요즘은 라벨지에 뽑는 스티커도 선명하고 예쁘게 나와서 놀라고 있다. 전시회 다녀와서 그 작가의 사진을 몇개 검색해서 다이어리에 붙이려고 뽑아봤는데 색이 선명해서 그런지 예쁘게 나와서 만족스럽다. 조만간 인쇄용지를 잔뜩 사둬야될 것 같다. 아, 이사간 다음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