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잉크젯 전용 포토용지나 머메이드지에 뽑는게 좋다고 했기때문에 모닝글로리에 갈 때까지는 머메이드지를 사오려했는데, 집어온 건 순백의 매직터치. 펠트의 질감이 살아있단 문구도 끌렸지만 재질이 내가 종종 사용하던 동경맑음의 큰 엽서 재질과도 흡사해보여서 머메이드지 대신 매직터치를 사왔다. 10장이 들어있었고, 가격은 2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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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두성의 매직터치임. 순백색 ㅇㅇ
사실 뽑기 전까진 209로 뽑아봤자 얼마나 이쁘게 나올까 싶은 마음도 있어서 10장도 다 못뽑는거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사진을 프린트해보고 완전 감동받음. 라벨지에 인쇄했을 때보다 잉크가 손에 묻어나는 일도 적었고, 첫 장은 내가 설정을 잘못해서 A4 한 장에 사진 하나가 프린트 되어 버렸는데도 선명하고 예뻤다.
줄 없이 똑바로 자르는거 너무 어렵다. 아니다, 난 선이 있어도 잘 못자른다. 가위든, 칼이든..ㅠㅠ 그래도 자르는 내내 실수로 한장 가득 뽑힌 사진이 이 사진이라 다행이란 생각도 했다. 이상하게 정감가는 사진인데다 반 자른 후에도 어색하지 않더라고:D
우선 한 세트는 언니에게, 한세트는 친구에게 보낼 예정이다. 나머지는 내가 그냥 편지 쓸 때 보낼 생각인데 마땅하게 편지 쓸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중이다. 뜬금없는 이벤트도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꽝이니 나중에 책 나눔 할 때 한장씩 써서 보낼까 싶기도 하고 펜팔을 구할까 싶기도 하고...
엽서 쓸 때 쓰려고 마하펜도 같이 사왔는데 궁합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 혹시나해서 자투리에 캘리그라피 펜을 써봤을때 번지지 않은 걸 보면 마하펜도 예쁘게 써질 것 같긴 하다. 빨리 편지 쓰고 싶다....편지...친구가 부담스러워 할 지 몰라 답장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는게 너무 괴롭다. 으.....아! 미리 써두고 부치는건 답장이랑 같이 부칠까?!
눈이 내릴 듯 하더니 금새 그쳐버려서 허무하다. 싱숭생숭한 토요일이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