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기

from Jellybean 시즌 2 2012. 4. 9. 01:25


으면 허전하길래 넣어본 사진은 언젠가 먹었던 이마트 피자. 맛없어서 그냥 다음부터는 얌전히 먹던걸 먹기로 다짐했었다. 그게 양도 많으면서 맛있고 싸다! 물론 상대적으로..

번 주말엔 고구마밥과 버섯밥을 했다. 요즘 밥 먹기 싫다고 군것질을 하거나,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보니 살은 살대로 찌면서 속은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시도해봤는데 둘 다 맛도 괜찮았고, 동생의 반응도 괜찮아서 기뻤다. 버섯밥의 경우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파는 버섯이 별로 없어서 표고버섯이랑 팽이버섯만 넣고 지었는데 괜찮았다. 물을 일부러 더 많이 넣지 않아도 돼서 (쌀밥을 짓는 집은 물을 덜 넣어야할 것 같았다) 버섯이 자작자작할 정도로 물을 부었는데도 찰져서 좋았던 반면, 버섯밥의 성공에 힘입고 창고에 놓여있던 싹이 나려는 고구마에 등 떠밀려 잔뜩 지은 고구마밥은 물을 더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인도밥처럼 쌀알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연출되어 날 슬프게했다. 물론 우리집이 현미쌀을 먹긴 하지만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지 않아도 됐을텐데..어쨌든, 밥 속의 고구마도 맛있었고 의외로 고구마의 단맛도 많이 거슬리지 않았던 고구마밥! 그런데 자잘한 고구마로 했더니 씻고 껍질까고, 자르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다음번엔 큰 고구마를 사다가 하고싶다...버섯도 엄청 많아 보였는데 하고나니 적었으니까, 팽이버섯도 두봉지 뜯어넣고, 표고도 더 많이 넣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전에 양파 사다가 팽이버섯덮밥 해먹고싶다. 근데 그러려면 계란도 사야할 것 같아서 심난하다. 우유도 다 먹었는데 ㅜㅜ

책 정리를 하고 있다. 중고 서점에 넘길 것과 나눔할 책을 분류하고 있는데 최대한 많은 책을 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책도 읽고 리뷰도 쓰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이번 주말도 빨래하고, 밥 하고, 자고 나니 몇시간 남지 않아서 우울했는데, 이러고 있다보니 어째서 자식이 어느 정도 자란 주부들이 우울증에 걸리는지 알것 같아서 또 우울했다. 다음주에 마감인 전시회 있나보고 되도록 다녀와야겠다. 무료전시회 정보가 시급하다..

소풍 가고싶다.

러고보니 탭소닉 이야기를 빼먹었네. 하필 이벤트 시작하는 날에 탭소닉을 켜는 바람에 요즘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어가서 9판 내지는 10판씩 하고 있는데 오늘 탭소닉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S랭크라는 걸 받아봐서 깜짝 놀랐다. 한번도 실수하지 않고 클리어하면 S랭이 뜨는 모양인데 내가 타이밍 맞추는 게임을 드럽게 못한다는 걸 생각했을 때 이건 정말 굉장한 일이라 혼자 감동하고 있었다. 처음 시작할땐 올 A랭크가 목표였는데 이젠 S랭크 받는걸 목표로 해봐야겠다. 그렇지만 아직도 흔들어주세요는 어렵다.....5라인 (베이직)을 넘길 엄두가 나지 않아...

임하니까 생각났는데 아주 잠깐 무서운 게임 실황에 빠져있었다. 네이버나 유튜브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임이였는데, 처음엔 아베오니 실황을 보다가 암네시아가 무섭단 이야기에 찾아봤다가 기겁한 후로는 실황 말고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 몇번을 봐도 재밌다. 같은 비명이라도 무서운 걸 볼 때의 비명과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때의 비명이 다르단게 재밌다. 후자는 신나!!!!하는게 느껴져서 괜히 나까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 같은 영상을 반복해서 보는게 너무 지겨워서 저번엔 보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올 때 나도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꺄아아아아악!!하고 입모양으로만;; 외쳐봤는데도 제법 재밌었다. 점점 혼자노는 스킬이 늘어가는 내가 자랑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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