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7 3 10
6 5 4 8 9
막연하고 막연해서 인터넷에서 알게된 양자택일 스프레드로 본 취업/진로에 관한 스프레드. A는 내가 쭉 생각해오던 부분이지만, B는 A가 안될 경우, 나한테 맞는 건 뭐가 있을까 거의 비는 심정으로 카드를 뽑았던 것 같다..
1. 날 위한, 내가 원하는 것은 : 9 of coins
2. 누구 혹은 무엇의 도움이 있을 것인가 : 3 of swords
안정적인 월급이 나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고 나왔는데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가게를 하다 접었기때문에 사업이나 그런것보다는 월급이 편하고, 일반 사무직은 편하고 사무직 나름대로의 보람이 있긴하지만 내가 뭔가를 이루어낸다는 만족감이 적기 때문에 만약 사무직을 간다면 퇴근 후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내게 될텐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정신적으로 지쳐서 잠이 늘어날 경우엔 우울함도 그만큼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 돕는다기 보다는 백수라는 눈칫밥에 스스로 지쳐떨어질 때 쯤 움직이게 된다는 것에도 뜨끔했습니다. 엉덩이가 무거워서 벼락치기 성향이 강하거든요. 고쳐야하는데 잘 안되네요. 충격요법을 써야하는건지.
3. 무엇에 집중해야하는가 : king swords
4. 전환점은 무엇인가 : 10 of coins (r)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게 가장 좋지만 일단 최대한 많이 움직이고 생각하며 정보를 모아둘 것. 어쨌든 뭘 알아야 보다 내게 잘 맞는 분야가 어떤건지 선택하기도 쉬울테니까요. 그렇지만 결정적인 전환점은 통장이 바닥을 보여 위험상황에 빠졌을 때라니 2번의 칼 세개랑 맞물리며 너무 나같아서....아....인간아....ㅠㅠ
5. 새로운 직업 혹은 새 방향의 가능성 : 7 of coins
6. 동시적 신호 : king of coins
7. 이 길에서 최후에 도달하는 것 : 10 of batons (r)
이 쪽이 우선순위가 되던, 제가 그때 정말 고민하고 있었던 게임업계였습니다. 온라인보다는 모바일, 앱 쪽에 관심이 가던 때라 이전 회사가 아니라 새 회사에 지원을 해야하는데 앱은 아무래도 신생회사가 많다보니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서요. 이래서 정보가 중요하고, 주위의 경험 많은 분들께 얻는 조언이 중요한거겠죠. 어쨌든, 우선적으로는 좋아보입니다. 노력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니 성취감도 잔뜩 느낄 수 있을 것 같구요. 좋은 선배, 혹은 좋은 상사를 만나게 된다니 이것도 제게는 좋은 일이네요. 그런데 결과에 나온 카드가 배신, 핑계, 일정한 상실이라는 키워드도 가지고 있어서 뒤통수 조심! 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었어요. 프로젝트의 무산이나 아이디어의 도용, 혹은 어른의 사정으로 인한 중도 교체로 내것을 내것이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런데 그게..일어나지 않는 일도 아니잖아요..어쩔 수 없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납득하기에는 속이 쓰린 일이기도 해서 그 당시에는 정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을 핑계로 스스로 멈춰버린다는 뜻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8. 두번재 가능성 방향 : knave of swords (r)
9. 동시적 신호 : 4 of cups (r)
10. 이 길에서 최후에 도달하게 되는 것 : 매달린 남자
질문이 막연하면 막연할수록 해석도 막연해져서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 않을까, 카드 뽑고 해석하면서 생각했었네요 ㅋㅋ 가능성 있는 방향에 준비부족이라는 게 뜨는 걸 보니 생뚱맞게 갑자기 끌려서 이력서를 넣는 곳이고, 이전에 내가 관심있어하거나 흥미있어하던 부분이 포함된 어딘가로, 갑작스럽게...그렇지만 결과는 매달린 남자입니다. 많이 힘들겠구나..그런 생각도 들었었네요..
11. 내게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고 알기 위해 필요한 것 : Ace of coins(r)
결과카드 입니다. 일단 일은 많되 기쁘지 않음. 낭비된 돈과 부패, 가짜..뭐라는거야..라고 생각했지만 2번, 4번 카드와 이어져서 니 통장이 바닥나면 넌 알아서 빡세게 고민하고 움직이며 살아갈 궁리를 하게된다는 예언이 아니였을까 싶........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면 두번째 방향으로 왔습니다. 하드웨어는 예전부터 관심있었지만 (바이럴마케팅) 소프트웨어(인테리어업체)는 생전 처음 접하는 부분이라 준비부족에 이전에 관심있어하던 분야라는 건 맞았어요. 블로그야 워낙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생각해본건 많지만 인테리어 업체와 연결해서 실제 홍보를 하기위한 운영을 해야하다보니 공부해야할 것도 많구요. 쇼핑몰 관리도 맡은거라 포토샵도 다시 배워야합니다. 새로운 관계, 새로운 지식이라는 키워드도 맞아떨어지고, 어쨌든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 기쁩니다.
이렇게 좋게만 끝나면 좋겠지만 매달린 남자의 자기희생을 짐작하게 된건 썩 기쁜 일은 아니네요. 일단 사장님과 사모님의 의견이 다르시기 때문에 초반에 방향을 잡아가기까지 애를 먹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단 제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주셨는데 나중에 사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이것저것 시키고 싶으신 것도 많고, 업체가 열때부터 닫을때까지 나와서 있어줬으면 하시는 것 같은데 열고 닫는 시간이 규칙적인게 아니라 그 부분은 제가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이예요. 그렇지만 지금 당장 해결해야하는 일은 아니니까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내게 부끄럽지 않도록! 그리고 일도 못하면서 요구사항만 많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힘내야죠 :D
+ 광대는 걱정을 덜고, 순수하게, 용기를 내라는 뜻도 있지만 보수보다는 자유를 택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것도 이번 면접을 통해 알게된 정보입니다. 면접을 보거나 제게(만) 큰 일인 일들을 눈앞에 놔두고 카드를 뽑을때마다 나왔던 카드거든요. 물론 정방향으로. 전 정/역 다 보기때문에 중요합니다 이거 :) 어쨌든 이걸 알게된 것도 성과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