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시회의 소식을 접했다.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몇년 전, 잡지에서 봤던 앙리 카르티에 전시회도 위와 같은 사진이 홍보에 사용되고 있었고, 그때 너무너무 힘들 때였는데 그래도 기분전환 삼아 보고싶어서 아는 언니와 약속을 잡았더랬다. 그리고 못갈뻔했는데 언니가 언니랑 가는건데 뭐가 걱정이야!! 라고 해주셔서 전시회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D
생각보다 작은 곳에서 전시회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전시공간도 작았지만 작품 수도 적었고, 사람은 많았다. 그리고 하필 우리가 간 시간대가 도슨트와 겹쳐서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작은 실망과 함께 나왔던 기억도 난다. 사진 수도 적고, 사진 크기도 작아서 기억에 남는 사진이라곤 팜플렛의 저 사진과 그 날 먹은 롤의 소스. 파인애플과 요구르트, 마요네즈가 사용된듯했던 소스가 맛있었다. 언제나 먹는 것에 대해서는 섬세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나 :) 자랑스럽도다..ㅠㅠ
어쨌든 그랬던 전시회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다녀온 분들의 후기가 너무 좋아서 일단 스크랩. 세종문화회관이고, 150점의 사진이 걸려있다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기고. 무엇보다 짧은 영상이 같이 상영되는데 그 영상이 재밌다고 해서 가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9월 2일까지라니까 좀 더 고민해봐도 될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