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귀가한 나를 반기고 있던 빈 병...
그래서 다시 만들어둔 2차 더치커피는 지금 큰병은 숙성중,
작은 병은 흡입중인데 냉침과 숙성시간을 늘려서인지 더 맛있어져서 포스팅!
지난번에는 원두를 다시백에 넣어서 냉침했었는데 이러니까
어딘가 가벼운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이번엔 그냥 원두를 쏟아넣고 물을 부어 우렸다.
그리고 냉침과 숙성 시간도 늘림.
사용한 원두는 여전히 1kg커피 카페블렌딩 '달달'
원두와 물의 비율은 1:5
춴래는 상온에서 8시간 냉장고에서 16시간을 하려했으나 까먹고 그냥 출근하는 바람에
상온에서 18시간 냉장고에서 7시간을 버텨야했던 비운의 더치커피
네이버의 아라비카님께서 더치커피 실험을 하셨을 때
24시간 실온방치 했던 더치커피는 상해서 마나님이 탈이 나셨다라는 후기도 올리셔서
출근후에 커피를 꺼내두고 온 걸 알았을 땐 완전 좌절이였다.
그렇지만 버리기 아까워서 무작정 냉장고로...다행히 상하진 않아서 큰 물통은 숙성 중이고
작은 유리병에 담아둔건 지금 마시고 있다 :)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맛있음!
그리고 오늘 흑흑 내 더치는 짜장밥님의 더치처럼 깊은 맛이 나지 않아 ㅠㅠ 하면서 우유부었는데
그 맛은 아니지만 먹을만해서 감동. 안싱겁다. 안싱거워 우와아아아 뫄이쪙 ㅠㅠㅠㅠ
난 왜 자꾸 글 쓰다 옆길로 새는가onz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커피 마실때 원두가루 가라앉아있는게 별로라서 애초에 거를때
종이필터 두개를 이용해서 걸러내는데 이번에 원두를 그냥 넣었더니 걸러낼때 죽는 줄 알았다@_@
중간중간 저어주지 않고(이러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음) 그냥 윗부분에 있는 커피물만
따라내서 걸렀는데도 시간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려서 조금 피곤했음.
결국 중간중간 필터 갈아주면서 걸러내다가 나중엔 승질나서 필터 한장만 두고 걸러냄 ㅋ
다행이 원두가루는 내려오지 않아서 잘 나눠담을 수 있었다.
음, 그런데 달달이는 맛있긴한데 뭔가 깊은 맛이 부족해서 핸드밀을 사다가 (손으로 갈기 너무 힘ㄷ....)
케냐AB 원두 갈아넣어서 섞어서 내려볼까 싶기도 하고....케냐AB는 저번에 1kg 커피에서
리뷰어로 받은 원두인데 너무....너무 별로였다.....그런데 커피가 쓰고 떫긴 하지만 묵직했던거같아서
달달이랑 섞어보면 어떨까 싶은데 힘들게 내려놓고 맛이 괴랄하면 울고싶을 것 같아서 망설망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