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제 마신 아이스라떼. 오랜만에 층을 낸건 좋은데 지금 마시는 원두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꼬레모소의 에스프레소 디바인 원두는 최고라고 감히 주장할 수 있음 ㅠㅠㅠㅠ 뭘로 마시든 내 취향이라 200g도 얼마 버티질 못해서 킬로단위로 사버릴까하는 생각도 살짝 하고 있음. 어쩜 더치로 내려도 맛있고 모카포트로 뽑아도 맛있고 드립으로 내려도 맛있지..) 좀 많이 뽑았더니만 저래 됨. 얼음을 많이 넣는 것으로 때웠다. 쌉싸레해서 좋았음. 


오늘은 상미기한이 1년 반정도 지난 -_- 니나스의 캉세르 밀크티를 마시고 있다. 밀크티로 마시면 맛나다는 말에 덜컥 한통을 사두고 고대로 까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뜯.....어차피..나 혼자 마시니까 괜찮아...ㅠㅠㅠㅠ 티백 20개쯤 껌이다 ㅠㅠㅠㅠㅠㅠ 요 마인드로 밀크티를 해 마시면서 사실 덜덜 떨고 있었다. 


난 루이보스가 싫으니까. 


게다가 언젠가 어디에선가 주워듣기를 루이보스가 베이스인 차를 아이스로 마실 경우 다른 가향이나 조합된 과육은 사라지고 루이보스만 입에 남더라는 말이 있어서 이 날씨에 핫으로 마셔야하나 고민하다 과감하게 질러봤는데 다행히 부드럽고 달달한 아이스밀크티가 완성되어 기뻤다. 그런데 두려움에 우유를 너무 많이 넣었더니 싱거워서 티백 하나를 더 우리는 중.


좋은 소비다..이런 식으로 몇번만 더 마시면 이사가기 전에 훌쩍 비우고 떠날 수 있을지도...




그러고보니까 이사. 이사가 정해졌다. 급하게 정해진거라 정신이 아득하다. 무엇보다 예약한 물품 중 받은 것과 받지 못한 것이 가물가물해서 입금 내역을 다 뒤져야할 판국 ㅠㅠㅠ 


고선생과 새끼도 마음에 걸려서 괴롭다. 고선생은 누가 고개를 내밀어 확인할때까지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창문앞에 앉아있어서 수시로 확인을 해줘야하고, 새끼는 배가 고프면 배가 고프다고, 얼굴을 오래 못보면 얼굴 보자고 창문앞에서 야옹거리는데 과연 이사 올 사람들이 고양이를 예뻐해줄까,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턱턱 막힌다...



옆집 아저씨가 아프셔서 아주머니가 예전처럼 고양이들을 챙기지 못하셔서 더 걱정이기도..두분이 건강하셔야 쟤들이 밥을 먹고 다닐텐데...이 와중에 예전 그 머리큰 놈들이 다시 주위에 나타난 것도 걱정이다...동생이 새끼를 위협하는걸 보고 쫓아냈다고했는데 또 밀려나면 어쩌지..


어제는 밥주다 북받쳐서 울었는데 우는 걸 보고는 둘 다 매우 경계하며 뒷걸음질 쳤다. 왠수들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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