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택적 아모레 불매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은지 한달 정도 된 것 같다. 아닌가? 한달 안됐나? 


사실 그 전까지는 아모레 불매운동을 보면서도 아,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정도였는데 최근에 마음을 바꾸게 된게 고객센터의 대응이다. 아주 유구하고도 유명한, 뭔가 대기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주먹구구식이면서 비상식적인 고런 대응 말하는 것 맞다. 얘네는 입에 발린 상투적인 문구라는 것도 없는지 진짜 가관이 아닐 수가 없는데 짜증내고 짜증내다가 나도 불매운동을 해야지! 했던 것. 


그런데 막상 불매운동을 하기 위해 검색하다보니까 계열사가....많았다...진짜 많았다....난 제조사를 보면 봤지 이 회사가 어느 소속일거라 생각하면서 뭔가를 사본적이 없어서 컬쳐쇼크도 이런 컬쳐쇼크가 없었다. 게다가 방판도 아모레계열은 헤라와 설화수밖에 모르고 샘플도 그쪽으로만 받아왔기때문에 내가 생각해도 바본가싶긴하지만 프리메라가 아모레인것도 이번에 알았고, 미쟝센이 아모레인것도 이번에 알았음.


그러다보니까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미샤랑 어퓨를 좋아해서 쟁여두긴하지만 이니스프리와 아리따움 시트팩을 쟁여놓고 쓰고있고, 프리메라의 스크럽제와 팩도 좋아하는데 엄마와 나의 베스트향수는 똑같이 롤리타렘피카고, 최근에 사고싶어서 앓고있던 화장품은 에뛰드고, 엄마와 내가 정착한 염색약은 미쟝센인 것....게다가 집에 해피바스도 쟁여져있다. - 이건 선물받은 것 때문이지만 -


내가 없어도 대체품을 찾을 수 있는 것과, 없으면 안될 것을 걸러내다보니 다른건 다 포기하고 버린다해도 롤렘과 미쟝센 염색약은 버릴 수 없을 것 같았다. (프레시라이트와 로레알과 웰라를 거쳐 정착한게 미쟝센이라...) 그래서 생각한게 저 두개를 빼고, 다른건 더 이상 사지말자! 있는것만 써서 없애자!!! 하고 나름의 결심을 굳히고 있었는데 오늘 언니가 에뛰드 쇼핑을 한다길래 따라갔다가 그만.........


물론 아직 사진 않았다. 두주먹 굳게 쥐고 야물딱지게 (나름) 돌아섰는데!!! 지금도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서 너무 괴롭다. 그 두개만 사고 평안을 찾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두개 사고나면 더 많이 지르게 되지 않을까?...까지 의식의 흐름이 넘어가서 괴로움. 나 왜 이런걸로 고민하지. 그깟 아모레가 뭐라고. 그깟 블러셔..아놔....이런걸로 고민하는 내가 참 그런데...그 블러셔가 정말 예쁘긴하다....진짜....막....하....차라리 나오자마자 사둘껄......



2. 

우울함을 달래기위한 호작질. 뽑뽀 쪽쪽쪽쪽쪽...을 모티브로...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저 빨간거 빼고 다 아모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내가 인생을 바쳤던 상하이와 지금 인생을 바칠랑말랑하다가 불매운동때문에 식혔던 맥시멈레드도 아모레네.........onz


3.

너덜너덜해진 나의 소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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