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호러블하게 찍혔지만 사실은 그냥 빈 만년필카트리지와 채널예스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던 김훈 작가님의 머리카락....사실 저거 내 머리카락인가 싶어서 고민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내 머리카락이 아니더라..


오늘은 콘서트날이다. 콘서트날에는 하루의 정신이 모두 콘서트와 안전한 귀갓길로만 쏠리기 때문에 사실 해야할 일이 있어도 대충대충 해버리기 일쑤다. 반성해야하는데 난 어제부터 내내 떨렸잖아..? 안될꺼야...


오늘 날씨가 덥고, 비가 온다고 해서 옷도 걱정이고, 우산도 걱정이고, 안의 짐들도 걱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진짜 팬들에게 요구하는게 많아서 머리끝까지 짜증이 났었는데, 짜증이 나면 뭘하나. 안하면 안되게 생겼는데.. 좌석이랑 응원봉을 블루투스로 연동을 시켜야하는데 이게 오류가 많아서 (급조된 티 제대로 남. 짜증) 나도 그렇고 내 주변에서도 어플 안깔리는 사람이 몇 있어서 내일은 공연장에 일찍 가서 응원봉과 좌석을 연동해야한다. 문제는 평일콘이다보니 공연 시작시간이 8시고, 올공은 정말 먹을거나, 쉴 곳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찍 가있을 경우 먹는것도 애매해서 이래저래 고민이다. 비나 안오면 좋을텐데 비가 온다고 하니 더 걱정. 평소엔 그냥 남문쪽으로 나가있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역에서 널부러져있다오는데 이번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줄이 많이 안길었으면 좋겠지만 길겠지. 부질없다.


덥다고 해서 준비물을 체크중이다. 누가 냉각시트인가? 냉각패치? 그걸 추천해줘서 나가면서 약국을 들릴 예정이고, 배터리도 블루투스 연결해두면 2시간이면 끝장난대서 두개 더 사놨고(-_- ) 낮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밤까지 버티라고 보조배터리도 챙겨놨다. 내 도라에몽은 용량이 작기 때문에 동생꺼 하나 더 빌렸는데 이럴거면 그냥 용량큰걸로 하나 더 사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는 있다. 뭔가. 바보짓하는 거 같음.


물을 얼려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사먹을지도 고민인데 만약 물을 얼려가려면 보틀을 하나 꺼내야해서 고민. 세븐보틀도 그렇고 화장품 사고 받은 보틀도 그렇고 꺼내서 씻어두면 엄마가 홀랑 어딘가에 버리고 온다. 전에는 차에 놓고 다니다 누가 집어갔다더니 이번엔 어디에 놓고왔는지 기억도 못함. 텀블러는 일단 무겁기때문에 별로 들고가고싶지않아서 보틀이 좋은데, 새 보틀을 또 꺼내야하나....onz


마음이 붕붕 뜨니 잠이 안온다. 큰일났다. 이번 콘서트는 관람 매너가 좋았으면 좋겠다. 지난번엔 너무 위험했는데. 음. 


애들이 보고싶.....



내가 도봉구와 노원구에 살다가 강북구로 와서 그런가 강북구 도서관 시스템 진짜 별로다. 마을문고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낙담. 그래도 여기 살아야하니 어떻게든 비벼야겠지만 노원역까지 나가서 그냥 노원도서관 이용할까하는 생각도 듬. 오죽하면. 진짜. 내가.


그래도 책을 빌리긴했다. 세권. "어느 수상한 여직원의 판매 일기"는 빌려온 그날 훌훌 읽었는데 가볍게 읽기 좋았다. 그렇지만 돈주고 사라고하면, 중고서적으로라도 사고싶지는 않은....? 그렇지만 동생이 마트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간간히 니네도 이래? 진짜 이 정도로 진상이 있어?? 하고 물어보며 읽는 재미는 있었다. 소그건 좋았음. 다른 두권은 "박쥐"와 김영하의 "보다"인데, "보다"는 봤던걸 또 빌려왔다는걸 집에와서 기억해가지고 좌절함. 내일 나갈때 마을문고 들러서 반납하고 갈까 어쩔까도 고민중이다. 


안되겠다. 일단 물을 얼리고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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