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어느 수상한 여직원의 판매일기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작가가 낸 그림에세이. 마트에서 일했던 동생이 떠올라 빌려다 읽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아니, 이런 일까지 해야한단말이야? 싶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동생에게 물어봤을때 "맞아, 진짜 그래.."라는 부분도 있었던 반면 "우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어.."라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매실청 시즌과 명절 연휴 기간의 배송문제에 대한 에피소드는 뭔가..인간승리를 엿본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실 읽는 동안에는 재밌단 생각이 안들었는데 읽고 나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쏠쏠한게 신기한 책이기도.


ㅁ 정신과 영수증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을 때 읽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었던, 잡지 페이퍼와 싸이월드의 감성이 묻어있던 책. 실제로 정신과 영수증을 쓸 당시의 작가분은 이십대 초반이였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다. 그 때를 추억하며 술술 페이지를 넘기다 그 때 영화관은 가격이 올라서 7천원이였구나하고 떠올리기도 하고, 강산이 바뀐 후에도 그 때 알고지내던 사람들과 고스란히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씨가 조금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보고싶어진 언니들이 있는데 언니들은 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다. 


ㅁ 소소책방 책방일지

즐겁게 읽었는데 어째 막상 리뷰를 쓰려니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다른 것 보다 모르는 책이 잔뜩이고 지금은 구하기 힘든 (그리고 강북구 도서관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책이 많다는 것이 가슴아팠고, 여름, 가을, 겨울의 소소책방의 이야기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도 해봄. 그러고보면, 내게 있어서 봄은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딱히 좋아하는 책은 아닌데 그냥 그렇게 남아있다.


ㅁ 무인양품 수납법

일본에서는 무인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그런지 무인양품, 유니클로를 이용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많은 느낌. 좋아보이는 제품도 있었지만, 굳이 이걸..? 싶은 것도 있었다. 인테리어잡지 보는 느낌으로 봄. 이 책을 쓴 작가는 실제로 무인양품 제품을 좋아해서 아르바이트도 했었다니 책 읽는데 행복이 폴폴 묻어나는 느낌이라 그건 정말 좋았다 :D


ㅁ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버리는 즐거움, 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요즘 5권에 한권씩은 꼭 미니멀에 관련된 걸 빌리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근데 왜 이걸 계속 빌려다 보고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실은 지난주에도 한권 또 빌려왔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와 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을 찾아왔다에 내가 소지한 물건들에 대한 체크표가 있었는데 실제로 책에 메모해가며 체크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 난 빌린 책인데다 요즘 책을, 좀 몰아서..반납일에 촉박해져서 읽다보니 해보진 못했음...그렇지만 다행이였던건 난 내가 물건에 미련이 많아서 못버리는 타입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물건에 미련이 많은 타입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거? 다만 수집욕이 좀 문제인거같다. 다이어리도 얼른 좀 덜어내야하는데..주말에 덜어낼 걸 좀 정리해봐야겠다.


ㅁ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이런 감상을 써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번역이 되면서 그렇게 읽히게 된건지, 아니면 이 작가의 성향이 정말 그래서인지 왠지모를 빙썅의 기질이 느껴지던 에세이. 인기가 많은 작가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굳이 찾아읽지는 않을 듯. 문고본 세트 한창 사고싶어서 앓았었는데 안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랑은 안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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