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 라는 글은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우울해, 라는 글을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어욧!!!!!!


첫번째 원인 : 미용실-_-

일주일이나 지났습니다만, 지난 주 일요일-_- 두달가량 울부짖던 에베레스트의 커리를 드디어(!) 먹으러 가면서 올 초부터 벼르고 벼르던(;;) 머리를 드디어(!!) 자르러 갔었지요. 이 동네 미용실이 워낙 마음에 안들게 머리를 잘라놔서; 우물 파는 마음으로 머리를 자를때마다 새로운 곳에 가거든요..이번에도 새로 생긴 곳을 갔지요. 원래 가려던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일부러 자리를 옮겨 (역시 새로생긴) 그 옆건물 2층의 미용실에 들어갔는데 무려 실장님이 잘라주시더라구요. 열정적인 프로의 가위질로 무려 한시간에 걸려 다듬어주셨습니다만 결과는(쩜쩜쩜)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오래 걸리긴 하지만 한시간이나 걸린 적은 없거든요; 실장님께서 너무 열성적으로 머리를 매만져주시는 바람에 이러지도 못하고..저러지도 못하며 얌전히 있다 드라이가 끝나는 순간 튀어나왔음에도 30분 지각..동대문 가는데 한시간이면 되서 일부러 12시에 나왔는데..40분이면 되지 했는데...그러려고 세일 안하는 곳에 굳이 들어갔던건데.............................

저번에 앞머리 잘라주셨던 분이 너무 뭉텅이로 잘라놔서 기껏 기른 다음에 (기르는데만 일년 가까이 걸린 기분-_-) 다시 자른건데 에베레스트까지 달려간 후 음식기다리며 머리를 다시 빗으려니 오갓...저번보다 훨씬 덥수룩해ㅠㅠㅠㅠ 엉엉 이 뒤쪽은 왜 자른거야ㅠㅠㅠㅠ 여긴 이미 앞머리의 개념을 탈피했쟝ㅠㅠㅠㅠㅠㅠㅠ 님은 이게 앞머리로 보이나요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그분이 너무 기술적으로 뒤로 넘겨놔서 못알아차렸어!!! 근데 두배예요 두배!!!! 앞머리 숱이 저번의 두배라고 (절규)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ㅁ; 앞머리만은 많이 자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이러는게 어딨어억!!!!!!!!!!!!!!!!!!!!!!

하필이면 주문한 치킨커리의 닭고기는 비릿한 맛이 나고-_- 난은 너무 바삭하게 구워져 만지면 부스러지 쉽상에 마음의 안식처인 카페 시드니마저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아걸었던 그 주말...뭐...결국 두타에서 잘 해결하긴 했습니다만(평일보다 더 사람이 없어 경악했음. 카페라떼도 고소하고 맛있었고..같이간 분이 사주신 초코케익도 맛있었습니다만...그랬습니다만...) 사람의 마음에 생긴 데미지라는 것은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라...특히 저처럼 소심하고 옹졸한 사람에게는 말이죠...쉽지 않아요..잊혀지지 않는다구..원한이 남아버려요..그래서 그날 울분에 차 머리 사진을 찍고 배터리가 나갔는데 충전하면 그 사진을 다시 봐야하니까 짜증나서 충전을 못하겠어요-_-

사실은 요즘도 머리를 감고나서, 혹은 아침에 머리를 빗을때, 혹은 머리를 다시 묶을때, 앞머리에 핀을 꽂을 때 등등!!! 머리를 만질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흑흑. 왜 내게 이런 시련을 ㅠㅠ 아아 내 만원 ㅠㅠ 내 한시간 ㅠㅠ 엉엉


두번째 우울 :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비둘기의 스토킹

요즘도 비둘기의 스토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악질적인 것은 애가 대놓고 창가에 앉지 않는다는거예요. 옆집 지붕에 앉을 뿐 제 방 창틀에 앉진 않습니다만 옥탑방 창틀에 앉으나 옆집 지붕에 앉으나 그게그거-_- 오히려 햇빛에 그림자가 더 심하게 남기 때문에 더 호러블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오늘 아침도 새 날개짓소리랑 창문과 모니터에 비춰지는 그림자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으헝 나 진짜 노이로제 걸린 것 같아 oTL 우어어 새따위oTL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퀭)


세번째 우울 : 수학 이론서

전, 제 자신이 전형적인 문과인이란 것을 알고있고 그것에 별다른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두번의 수능을 치면서 언어 1등급, 수리 9등급->7등급이라는 가공할만한 등급차를 냈어도 눈앞이 살짝 깜깜해졌을 뿐 우울해하거나 그런 건 없었단 말이죠 (사실 이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요즘 본의아니게...가 아니라 제가 판 무덤이네요. 우와, 입은 모든 재앙의 근원...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란 말이 맞았어요..무려 400페이지, 미치겠어요 ㅠㅠ 날 죽여 차라리 ㅠㅠ 나한테 이러지마!!!!!!!!!!!!!!!!!!!!!!!!!!!!!!!!!!!!!!!!!!!!! <- 니가 말을 꺼내버렸쟝. 어쨌거나 저쨌거나 머리를 쥐어 뜯으며 마감날짜도 어긴채 개기고 있는 나님. 징그럽다 아주...그래도 오늘 안에는 끝을 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아, 정말....눈물의 일주일이였어...장하다 나님...


네번째 우울 : 우표 좀 팔아주세요.

우체국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이동네 문방구에서는 당췌 우표를 팔지 않습니다. 확실히 우표는 매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들여오길 꺼려한다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럼 안되지. 이틀을 뱅글뱅글 헤매다 결국 우체국 여는 걸 기다려 30장을 사다 쟁여둔 자랑스러운 저. 사랑하는 독수리 그림이 아니라 또 급빈정상했지만 지금 이 도안들도 나쁘진 않으니 괜찮습니다. 사온 날 다섯장을 쓰고 25장은 곱게 지갑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편지, 좋아요//_// 그런데 편지를 넣는 우체통마다 미묘하게 배달기간이 달라 속앓이를 하게 되곤합니다. 심하면 3일까지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가장 빠른 것 순서대로 우체국 앞 우체통 > 시외버스 터미널 앞 우체통 > 마을버스 정류장 앞 우체통 순이라 가급적이면 앞의 두곳에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힘내고 있습니다. 250원짜리 우표 두개를 붙였는데도 넣은 장소에 따라 하루만에 가기도 하고 나흘걸려 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_-


요것은 그냥 덤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 듣기 시작한 노래입니다.
제목이 기억안나서 한참을 찾은 것도 있어요~

롤러코스터 : 숨길 수 없어요
거미 : 기억상실
김윤아 : 야상곡, City of soul
바다 : A song for You
마지막으로 브릿의 뮤비들(....)
전 브릿의 뱀쇼라스베가스에서의 공연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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