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from Jellybean 시즌 1 2008. 9. 11. 16: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꽤나 아끼던 커피 (카푸치노믹스, 진하고 달며 계피도 왕창들어있음!)


::: 이오쟁투에서 조계사 관련 글을 보았다. 덩치에 비해 부실한 몸뚱아리다보니 헌혈을 하지 못한다. 헌혈증이 없다는건 가끔 이렇게 죄를 짓는 기분을 들게 한다. 사람은 모순 덩어리이고 각자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간다. 그렇지만 난 내 생명이 중하고, 내 주변 사람이 중하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생명이 중하다는 것도 안다. 그것만으로 막말을 한 그 특정인물보다 훨씬 더 나은 인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뚫린 입으로 내뱉으면 다 말이라고 생각하는건가보지? 어쩜 인간이 저럴 수 있을까.

이렇게 쓰면서도 난 가해자에게 너그럽지 못하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를 똑같이, 혹은 그 몇배로 되돌려받았으면 좋겠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건 너무 어렵다.


::: 루나의 티타임 루나파크 루나님의 만화. 우연히 링크를 타고 넘어가다 알게됐는데 재밌는게 많다.


::: 커피를 향하던 끝없던 사랑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은 건지 어제는 딱 한잔으로 버텼고 오늘은 아직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동생이 김치볶음밥을 해주면 또 커피를 타올지도 모르지만 그렇다해도 오늘 역시 한잔으로 버틸 수 있을 듯. 커피믹스가 다 떨어져서 집에 마실만한 커피라곤 내가 싫어하는 모카골드밖에 없다. 커피 한스푼과 설탕 한스푼 반을 넣고 물을 겁나 많이 붓고 거기다 얼음을 잔뜩 집어넣는다. 아주 컵에 우겨넣는 느낌으로 그렇게 채우고 나면 한잔 가득 나오는데 색만 검지 거의 맹맛이지만 그 모카골드 특유의 시큼털터름함이 느껴지지 않아 그럭저럭 마실만 하다. 그렇지만 역시 맛없다 ㅠㅠ

::: 비 오는 날은 너무 졸리다. 이불 속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이라도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렇게 말하면 많이 안자는 것 같지만 사실은 비오는 날엔 머리만 대도 잘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드러누워 자고 있기 일쑤-_- 지금도 마냥 졸리다ㅠㅠ

::: 학교에서 추석연휴 동안 읽을 책을 빌려와!! 라고 동생에게 말했다. 누나 취향을 모르니 뭘 빌려야할지 모르겠다고 괴로워하던 동생은 어제 집에 오자마자 의기양양하게 "누나, 누나가 좋아할만한 걸 빌렸어!! 신간이야!!!"라며 날 불렀다. 뭘 빌려왔을까 내려가보니 타라덩컨-_-_-_-_-_-_-_-_- (매우 미묘..) 시리즈라고 누나 이거 다 읽으면 또 빌려다주겠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동생에게 차마 누나 이건 좀...이란 말은 나오지 않아서 애써 웃으며 "고마워..잘 읽을께.."라고 말했다. 그래,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몰라... 책을 뒤적이다 본건데 타라 덩컨의 작가는 어딘가의 왕위 계승자라고 한다.

::: 계란 넣은 김치볶음밥을 요구했지만 사실은 계란 푼 라면이 먹고싶다. 평소엔 계란을 풀지 않는데 가끔 이렇게 땡길 때가 있다. 그런데 왜 김치볶음밥을 해달라고 했냐면 라면 사러 나가는게 귀찮아서 (퀭) 평소엔 동생에게 그냥 시키고마는데 동생이 그 전에 "아, 책방가야하는데 너무 귀찮다.."라고 했기때문에 그냥 봐주기로 했다. 으으 떡볶이도 먹고싶은데. 빨갛고 양념 듬뿍 배인 떡볶이..

::: 고고고고공모전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랄까. 어중간~하네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