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읽는 곳에서 책 소개를 해야할 땐 아무래도 말을 고르게 됩니다.
누가 그 글을 읽을지 모르니까요. 블로그에 올리는거면 몰라도 아무래도 내 맘대로 쓸 순 없죠.
사실 저번에 한번 책 소개를 쓰고 한번 더 쓰게된건데요..
그땐 별 생각 안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책을 다시 읽는 내내 왜 잡생각만 들던지.
대부분의 사람은 모를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싶어 죽을 뻔 했습니다ㅠㅠ
그치만요..
진짜로 말이지...
몇번을 다시 생각하고 몇번을 다시 읽어봐도(!!!!)
"초딩 페르마(어째서인지 안경쓰고 웨이브진 장발머리를 하나로 묶은 매드사이언티스트 타입)에게 350여년간 놀아난 수학자들과 문서 속 증명에 반해 일생을 바친 순정 숫자오덕 앤드루(쳐진눈에 어리버리해보이는 인상, 더벅머리의 수수한 - 그러나 평균이상의 외모를 지닌 - 청년)의 이야기" 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구!!!!!!!!!
결국 앤드루는 증명을 해내면서 자신의 사랑을 이루고 님을 쟁취한 거지만요..후우...
처음에 소개글 다시 쓰다 스스로 울부짖으며 다이어리에 갈겨;;;쓸때도 느낀 카타르시스지만
이리 공개적으로 당나귀귀를 외치고 나니 미련이 다 사라지는 것이 참 좋네요.
그래, 이 맛에 블로그를 하는거죠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