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 12 / 11

스스로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 블로거인데다
블로그를 한다는 말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블로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이력에 플러스가 된다."라는 말.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한동안 티스토리 메인에 떠 있던
여러가지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들,
그러니까 "애드센스로 여러분의 블로그에서 수익을" 이라던가,
"좋은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혹은 "바람직한 블로그 만들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블로거만들기"라는 포스팅까지-
나와는 많이 다른 생각의 글들이 흥미를 끌어서
발췌독으로만 훑던 이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 분들이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와 제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는 많이 다릅니다.
아니, 완전 다르죠, 너무 많이 다르네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아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것은 싫고
낯가림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보인단 이야길 들은 적이 있어서..)
사실은 어마어마하게 소심한 제게있어 저 분들이 말하는 좋은 블로그,
즉 메이저 블로그가 되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꾸준한 블로그 관리 역시 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요.

제 기준의 좋은 블로그란건 일종의 사랑방이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열려있는 문 사이로 흘러나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끼어들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곳!
이런게 제가 생각하는 저의 이상적인 블로그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좋은 블로그'가 되려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터!

이 책은 기업블로그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저 분들의 시점과 가장 많이 닮아있단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이 책의 저자 중 한사람인 로버트 스코블은
블로그를 통해 취업과 성장을 이뤄낸 사람이더라구요.
스스로도, 그리고 친구인 또다른 저자 셀 이스라엘도 스코블을
블로그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블로깅에 대한 열정도 크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멈추지 않고 읽어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전 이상하게 이 책을 읽을때마다 필기본능이 살아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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