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슬슬 길 위를 달려보는게 어때?
느려도 좋아. 지쳐 걸어도 좋아. 꼴찌면 또 어때?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다른 세상을 보게될 거야.
제자리 걸음도 구두 바닥이 닳긴 마찬가진 걸
- Love & Free 중에서
굉장히 좋아했던 부분인데 오랜만에 보니 부끄럽네요
그때 제가 저 부분에 굉장히 많이 기운을 얻었거든요
한창 우울함과 무기력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아무리 좋고 옳은 말도 강압적이거나 입에 발린 듯한 말이 되면 싫잖아요?
위로의 분위기가 나면 더 기분이 나빠지구요
이건 제가 비뚤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좀 그렇거든요 하하
그런데 이 책을 쓴 사람은 워낙 독특한 사람이라 그런지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하니까 그냥 웃음이 나더라구요
아, 그래, 이 사람은 정말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말하는거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땐 잘 웃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별 내용없는 책인데 한창 좋아라하며 자발적 광고를 했었더랬지요
그런 식으로 광고 한 책은 이 책이랑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음? 또 있었나?
생각해보면 다 비슷한 시기에 읽은 책이였네요
그때 쓴 글도 생각나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2x세의 여성은 뭔가 서글픈 느낌이 난다며
넋두리를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하하하하
그러고보니 Love & Free는 여행기임에도 자기개발서 읽듯이 읽었군요..이것 참;;
환상의 책의 주인공이 아내와 아이들이 죽고나서 보게 된 영화가 있어요
아, 지금 옆에 책이나 메모노트가 없어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데
무성 영화 속의 인물을 보고 오랜만에 웃음을 터트려요
그리고 그 배우의 영화를 분석하기 시작하죠
현실의 고통을 잊기위해서, 우연히 찾게 된 끈에 매달리는거지요
음, 그냥 이게 생각나서...덤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전, 달의 궁전이 싫어요 (쌩뚱)
이것도 퍼레이드처럼 끝까지 읽고나면 좋은 책이였어,
왜 내가 이제서야 읽은거지..하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괴롭기때문에 그렇게 후회할 날이 과연 올까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달의 궁전 좋아한다는 분들의 글을 몇개 접하고나니 호기심이 생기긴 하지만요..
* 자기계발서가 맞는건데 자꾸 자기개발서라고 쓰네요
으으, 앞으론 좀 더 신경써야지 안그럼 계속 틀린거 쓰게 생겼네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