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A님이 주신 스윗코코넛차이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름은 차이지만 전 게으르기때문에 푹 우린 후 찬 우유를 붓는 방법으로 마시는 중입니다.

우유를 붓기전엔 너무 밍밍해서 잘못우려냈나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우유를 붓고나니 맛이 달라지네요. 맛있어요!
차이라 그런가? 다른 홍차와는 달리 우유를 부은 후에도 빨갛더라구요.
빵가게 치즈머핀 속살 색?? 그 정도로요.

맛이 굉장히 순해서 만약 차이도 가문을 형성하고 있다면
얜 신데렐라 수준으로 구박받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반 밀크티랑은 다른데 순해요. 향신료때문에 거슬리는 것도 없고 먹기 힘든 것도 없고.
자기 주장도 제대로 못하는 순딩이라 진탕 구박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닥과 가까워질수록 - 그러니까 가라앉은 가루와 만나게될 수록 -
마냥 순하기만 한 성격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울적한게 밀크티를 마시고 싶은데 너무 무거운 건 싫어서 고르다 집어든건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A님, 감사해요 ㅠㅠ!!

+ 맨 위와 맨 마지막이 다른 것은 제가 마지막 줄을 쓰면서 남은 한모금을 훌렁 마셨기때문입니다.
티백도 넉넉하게 넣어주셔서 또 마실 수 있어요!! 크크크크크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