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님께서 조심조심 물어오셨기때문에 요즘은 차를 마실땐 다질리안부터!!!라는 마인드로 마시고 있다. 실은 다질리안은 자신의 입에 맞지 않았노라 고백하며 미안해하시던 그분의 우려와는 달리 난 이제까지 마셔본 두개 다 괜찮아서 아. 난 먹는거면 다 좋은거구나..그런 생각도 했다 ㅠㅠ


처음 마신건 디저트 아일랜드 (Dessert Island). 루이보스에 썬플라워, 바나나칩, 망고 등등의 열대과일들이 블렌드됐다는 차였다. 베이스가 루이보스래서 조금 걱정했는데 왠걸. 망고향이 가득하고 과일맛때문에 루이보스 맛이 묻혔다!!! 난 그래서 좋았는데 달달한 향이 강하기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더라. 뜨겁게 우려마셔도 맛있었지만 냉침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처음 우린거에 마른배추잎 말려진게 들어가있어서 저게 썬플라워? 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파인애플이더란 혼자만의 에피소드도 있음.


오늘 마신건 시나몬 애플 (Cinnamon Apple). 밀크티로 만들어도 되나 검색해보고 있었는데 다질리안의 시나몬애플은 후기를 찾기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무작정 만들어봤다. 그런데 뜯자마자 풍기는 매캐한 향에 놀라고 우리는 도중 나던 매운 향에도 놀랐다. 계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이렇게 경악스러운데 싫어하는 사람은 아예 못먹겠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음. 언제나 그렇듯이 물과 우유랑 부어서 팔팔 끓이고 있었는데도 매운 냄새가@_@ 그 와중에도 사과향이 나는게 신기했다. 음. 사과를 띄운 수정과라고 하면 되려나? 크리스마스티에 +a 를 블렌딩했다고해서 혼자 두근두근. 그러고보면 시나몬과 정향이 들어간 크리스마스티들이 제법 많았던 기억도 난다. 맛있다기보다는 재밌는 차였다. 그런데도 마실만하네 뇨롱뇨롱하며 마시고나니 내겐...정말 맛없는 차는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크읍..


요즘 차를 많이 마시면 어지러움이 심해져서 하루 한포트로 제한하려고 노력중이다. 그게 잘 안되는게 문제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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