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의 일기

from Jellybean 시즌 2 2016. 12. 11. 08:16


마음이 울적할 땐 애니멀테라피가 최고. 그렇지만 나는 고양이가 없으니까 유튜브로 고양이관련 실시간 스트리밍 채널을 찾아서 본다. 가끔 검색할때마다 스트리밍을 해주고 있던데 24시간 내내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 내가 자주 보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음. 수족관 스트리밍도 찾아보고싶은데 매번 보던 것만 보게 되니 큰일이다.

아까까지는 막 우울하고 화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사실 아직도 이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네이버는 왠지 마음이 편하질 않고, 그렇다고 홈페이지로 옮기자니 외로울 것 같고, 그렇다고 이걸 그대로 유지하고 써나가자니 그건 그거대로 부담이다. 이미 쌓아둔 포스팅도 그렇고, 앞으로 여기서 더 쌓으면 쌓았지 빼진 못할텐데 그럼 내 기록과 추억들은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다른 분들은 어떤 반응이신지 서치를 하다가, 나중에 업데이트를 하려고 지금 쓸모없는 걸 빼는게 아닐까, 하시던데 백업서비스를 중단한 후의 계획이나 방향을 좀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면 지금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 처음 내가 티스토리에 반해서 초대권을 받기위해 애썼던 특징들 중 지금 남아있는 건 얼마 없다. 티스토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어제, 오늘은 해야할 일들을 뒤로 하고 책을 읽었다. 처음으로 나물도 무쳐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기뻤다. 남은 청경채도 전부 무쳐버려야지. 요즘은 다진 마늘 홀릭이다. 마늘 너무 좋아. 어디에 넣어먹어도 맛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땐 매운게 최고다. 그렇지만 감당할 수 없는 매운맛은 아니다. 커피를 마시면 더 괴로워지고 달거리가 시작되면 최악으로 치닫는데 나는 이겨냈다!!! 하하하!!! 다음주에는 광화문에 다시 나갈 것이다.

만년필 잉크를 채웠다. 까만색 잉크도 채우고, 처음 샀던 포도주색 잉크도 채웠다. 세일러의 미루아이도 채워넣었는데 날씨가 날씨라 그런지 잘 나오지는 않는다. 특히 세필에 넣어둔 잉크는 잘 나오지 않아서 수시로 모뎀 밑에 깔아;; 녹여줘야한다. 두꺼운 펜으로 쓰면 다이어리 뒷면이 비치기 때문에 신경써야하는 부분. 노란색 잉크로 점을 찍고 있자니 오렌지색 잉크도 가지고 싶어졌다. 불타는 오렌지가 가지고 싶다. 

오렌지하니까 생각났는데, 네이처 리퍼블릭의 코랄블라썸(블러셔)는 발색은 잘되지만 지속력은 썩 좋지 않다. 오늘도 분노의 코랄블라썸을 발랐는데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거울을 바라보니 정말 아주 희미하게 남아있어서 브러쉬랑 블러셔를 들고다녀야하나 고민함. 12월 말까지 이것만 쓰면 과연 티가 날까 궁금해서 요즘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단간격 180하니까 뭔가 좋으면서 약간 허전한 것 같은..? 평소엔 150으로 써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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