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제목을 쓰고 싶어서 괜히 쉼표를 찍어봤다.
눈 내리는 거리를 열심히 걸어서 퇴근했다. 거리가 아주 조용했고 사람도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정말 오래 지냈던 동네고 골목골목 다 다녀본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했다. 두부와 묵, 나물반찬을 실은 트럭이 종소리를 내며 사람을 모으는 소리도 듣고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뛰어다니는 것도 보며 간만에 신나게 걸었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길은 얼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이상의 눈 피해는 곤란하니 이제 그만 그쳐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제 진짜 챌린지 끝이네. 21일 완주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아쉽다. 하지만 재밌었어. 그럼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