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건 아니니까..!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기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그 이야기는 내가 항암을 끝낸지 5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5년동안 많은 비누를 거쳐왔는데 두피에 맞지 않아 바꾼 경우도 있지만 잘 쓰고 있던 비누가게들이 문을 닫아 더이상 구입할 수 없어져서 다시 떠돌아다니게 된 경우도 많다.
비누로 머리만 감을 경우엔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머리부터 발 끝 까지 올인원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엔 2~3주 정도 도. 여름엔 2주도 채 못 버틸 때도 있다. 그래서 가능한 머리비누와 샤워용 비누, 세안용 비누는 따로 두려고 한다. 그냥 비누를 좋아해서 많이 사뒀기 때문에 많이 꺼내서 많이 쓰는 것에 가깝지만..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쓰고있는 것은, 샴푸 대신 사용중이던 도브비누가 아주 얇은 조각이 되어있어서 새 머리비누를 꺼내야하는데 남아있는 샴푸바가 지금은 비누를 만들지 않는 작가님들의 샴푸바들 뿐이라 좋은 기억을 품고 비누를 비누답게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추억에 매달려있어볼 것인가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작가님들인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