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중학교때 친구를 만났었는데
편입한 학교의 도서관이 엉망이라고 투덜대면서 하는 말이
"나 학원이라도 다닐까봐. 인맥을 늘려야겠어. 이 학교엔 쓸만한 사람이 없어.
예전학교에 있던 애들도 써먹을 사람이라곤 없고. 유용한 사람을 사겨야지. 이번엔."
커피를 마시려다 잠시 그대로 정지해있었다.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인맥이라..
그래. 기왕이면 배울 수 있는 뭔가를 가진 사람이 좋긴하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귄다는게 저렇게 쓸모있네 쓸모없네로 구분하는 건 뭔가..좀...
너, 그러다 진짜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은 못사귈지도 몰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는데 그냥 말하지 않았다.
중학교때부터 애가 나한텐 이상스러울 만치 관대해서 신경 안썼었는데
가끔 얘 이럴때마다 난처해진다.
너, 용케도 도움 안되는 나랑 친구하고 있구나, 싶어서.
 
6주동안 단 한번도 수업을 받지 않고 흔적만 남긴 스터디모임에서
미스터 히치 쫑파티 참가 명단에 떠억하니 박힌 내 닉을 보며 (참가한단 말 안했는뎁..)
가서 공부 안했다고 이실직고 하고 쪼일 것인가
이번에 못간다고 드러눕고 다음 번에 공부 열심히 해서 참가할 것인가를 망설이다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나서 주절주절..
 
 
2) 요시모토 바나나의 '도마뱀'을 읽고있는데
번역이 안좋은건지 내가 퍼석퍼석해져서 인지 문장이 뱅글뱅글~ 겉돈다.
요즘 내가 진지할 때라곤 애니메이션을 볼 때 뿐인 것 같아.
아~무것도 써지지 않고, 읽는 것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서글프다.
완전 붕어야. 가만히 서서 뻐끔뻐끔 대고만 있지.
뭘 말하고 싶은건지, 뭘 쓰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
지금도 내가 제대로 쓰고있는건지 판단이 안선다=_=
우야다 이리 됐노..ㅠ_ㅡ
 
 
3) 심하다 싶을 정도로 생활습관이 엉망이 된데다
운동을 너무 안해서 체력이 바닥을 친 걸꺼야.
그렇지 않고서야 감기가 아직까지 붙어있을 순 없지!!
그래서, 국민체조를 했습니다.
헛둘헛둘, 이것도 힘들...면...난 도대체...oTL
 
 
2월의 마지막 날,
요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우유를 더 많이 넣어서 커피를 마셨는데 간만에 마시니 좋네요, 읏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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