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中

from Review/Book 2006. 6. 1. 00:00

 
 
햇살 뜨거운 어느 여름날 오후, 개구리 세 마리가 나뭇잎에 올라탄 채 유유히 강물을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뭇잎이 강의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그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결심했다는 듯 단호하게 외쳤다.
 
"너무 더워. 난 물속으로 뛰어들 테야!"
 
다른 개구리들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나뭇잎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았을까?
 
"두 마리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틀렸다.
나뭇잎 위에는 여전히 개구리 세 마리가 남아 있다.
 
어째서 그럴까?
뛰어들겠다는 '결심'과 뛰어드는 '실천'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는 뛰어들겠다는 결심만 했을 뿐이다. 녀석이 정말 물속으로 뛰어들지, 또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다시 앉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도 늘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뛰어들겠노라, 큰소리만 치는 개구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라,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결심을 하는가. 다이어트 계획을 빈틈없이 세웠지만, 석 달 뒤에도 체중계의 눈금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담배를 끊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지만 얼마 못 가 그 결심을 담배 연기와 함께 날려버린 적은 없었는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한 지 어언 한 달, 여전히 당신은 넥타이도 매지 못한 채 허겁지겁 출근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실망하지 마라. 끊임없이 결심만 하는 삶이 결심조차 하지 않는 삶보다는 희망이 있다. 자신의 결심을 '결실'로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
 
좋은 말이란건 알고, 옳은 이야기도 많지만
이게 어째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오래도록 베스트셀러자리에 올라있는지 의문이다.
역시 쉽게 읽히기 때문일까.
 
어쨌든 소개글 내지는 여는 글에 있던 저 이야기가 가슴에 콱 와박혔었기때문에 (난 개구리다ㅠㅠ)
책을 돌려주러 가기 전, 메모해본다.
 
음, 역시 저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_-
찰리는 좋은 학생일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운도 좋은 사람이기에 내가 곱게 보지 못하는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