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으면 난 지옥에 갈까? ]
 
그렇지 않아 하고 나는 말했다
 
[ 하지만 괜찮아 ]
 
도마뱀은 말했다
 
[ 지옥엔 환자가 더 많을 테니까 ]
 
그리고 썍쌕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둘의 어린 시절을 위해서 몇 분 동안 울었다.
 
 
*
 
 
오랜만에 수를 놓겠답시고 뒤적이다가 잠들 타이밍을 놓쳐서
졸린 눈을 부비며 멍하게 방황 중입니다
루바님은 '정령이 어깨를 두드린다'고 하실테고
하드보일드의 주인공은 '고무처럼 늘어난 시간이 두 팔 안에 가두어뒀다'고 할거고
사람이 더 무섭다던 호텔의 아주머니는 '너구리가 사람을 홀리는 밤'이라고 하지 않을까..
라는 헛된 망상도 하고 있습니다...만..
너구리든, 정령이든, 고무인간이든 상관없으니
이젠 잠 좀 잤으면..싶어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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